경찰, 병원조합원 업무복귀협박해

병원경찰투입, "김대중정부의 반노동자적 본질을 드러낸 사건"

보건의료노조는 9월 16일 오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사용자와 정부, 경찰이 짜고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공작을 치밀하게 전개하였다"며 "경찰병력 투입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가혹행위와 '복귀각서 강요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경희대 고황재단 조영식 학원장, 경희의료원 유명철 의료원장, 천주교 정진석 주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최영식 의료원장 신부, 김대중 정부, 경찰에게 병원 경찰투입 과정에 대해 공개질의하고 국정감사에서 이 질의를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이 참석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차수련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은 조합원을 연행하며 머리채를 잡아끌고, 신발로 발등을 찍고, 팔을 뒤로 꺾고, 발로 밟고, 팔다리를 잡아끌고, 목을 조이고, 사지를 들었다가 내동댕이치는 등 폭력, 구타를 가했고, 이 과정에서 수백명의 여성조합원들이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고, 3명이 실신하여 병원에 실려가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학생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는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조사받을 때 포승줄로 손을 묶고 수갑까지 채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히며 "여성조합원의 바지를 끌어당겨 벗겨지고, 웃옷이 들려 상체가 드러나는데도 계속 질질 끌고가는가 하면, '앉으라'면서 가슴을 치는 성추행을 벌였고, 브레지어를 벗기고 바지 속까지 들여다보는 등 과도한 몸수색을 벌이는 등 성추행이 자행되었다"고 연행되었던 조합원을 대상으로한 경찰침탈시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경찰이 연행된 조합원에 대해 복귀각서를 강요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사권한을 뛰어넘은 것으로, 우리는 검찰이 부당한 지시를 내렸거나 병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희의료원의 경우 경찰과 병원 구사대가 연합하여 조합원들을 몰아낸 것이나, 조합원의 병원 진입을 막기위해 수백명의 경찰병력을 병원앞에 세워두는 것은 경찰 스스로가 '자본의 사병'이자 '대변자' 임을 온 세상에 알리는 꼴이다"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복귀각서 안쓰면 100% 형사구속시키겠다, 안쓰면 불구속 입건되어 다른 직장 취직 못한다"며 조합원을 협박하고, "업무방해 현행범으로 검거된 자로 이 시간 이후 업무에 복귀하며 이를 시행치 아니하였을 경우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습니다"라는 복귀각서 문구를 제시해주거나, 10월 16일,23일 등 복귀날짜를 제시하면서 복귀각서를 요구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집요하게 복귀각서를 쓰라고 협박했으며 어떤 경찰서에서는 복귀각서를 쓰고 풀려난 조합원에게 경찰이 전화를 걸어 "복귀했느냐?"고 확인하고, "복귀하지 않으면 재조사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경찰병력 투입 직후 13일 업무복귀를 종용하는 담화문을 발표해 또다시 조합원들을 이간질시키고 추석을 전후하여 집중적인 복귀공작을 펴겠다는 파업파괴, 노조말살 음모를 그대로 드러냈고, 경희의료원은 경찰병력 투입 직후 미리 준비한 패널과 철근 등으로 로비농성장에 철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파업농성장을 원천봉쇄하는 조치를 취했고, 평화적인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병원으로 들어가려는 조합원들을 경찰병력을 동원해 가로막고, 병원 곳곳에 경찰병력을 상주시킴으로써 병원을 군사들이 주둔하는 병영 혹은 경찰서와 같은 분위기로 만들고 있다"며 "경찰병력에 의존하여 노조를 깨겠다는 잘못된 태도를 버리고 장기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병원정상화를 이룩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양 병원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조영식 경희대 고황재단 학원장과 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주교신부가 즉각 나서서 의료원장을 퇴진시키고 실질적인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일 "9월 25일까지 업무현장으로 복귀하라, 복귀하지 않거나 복귀의사 표명 확인서를 9월 1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더 이상 CMC의 직원임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적법한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한 "11일 경찰병력을 동원한 강제진압사건은 '악법과 경찰병력으로 파업사태를 해결하려는 김대중정부의 반동자적 노동정책의 본질을 드러낸 사건'이고, '신부가 성당으로 피신한 조합원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병력 투입을 요청하고 허가한 전대미문의 가톨릭정신 훼손사건'이며, '인권과 평화를 내세운 김대중정부의 민주주의 압살·사망사건'"이라고 규정하고 "△노·사·정, 종교, 시민, 학계가 참가하는 심야토론, 100분 토론 등 국민대토론회 △가톨릭중앙의료원 장기파업 사태 해결과 가톨릭 혁신을 위한 대책위원회" 등을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16일 민주노총 공동대책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17일 14:00 탑골공원 집회, 15:00 종묘공원 민주노총 집회, 17:30 경희의료원 진격투쟁 △18일 15:00 가톨릭중앙의료원 진격투쟁, 18:00 경희의료원·가톨릭중앙의료원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 및 문화제 △19일 귀향선전전 △9월 25일~27일 간부 경고파업 △10월 2일 임시대의원대회, 구속결단식 및 파업세부 일정 확정 △10월 16일 4만 조합원 동시 연대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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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

    경찰이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
    발전노동자에게도 불법연행 후 복귀각서를 강요했었다
    국제인권기구에 제소하고 반드시 책임자를 사법처리해야 한다
    그 놈이 김대중일지라도

  • 경희인


    전 경희대생인데여..
    그래서 이번 파업을 그 시작부터 끝까지
    본의아니게 지켜보게된 사람입니당..
    학교앞에 사는 관계로 매일 그 현장에 있었죠,,

    기사를 읽다보니 카톨릭병원쪽은 잘 몰겠구
    경희의료원앞에 수백명 경찰이 있다는건 오바구요..
    그냥 몇십명 정도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음..학교근처가 좀 살벌해진건 맞습니다만..
    수백명은 좀 과장이네여..^^;
    글구 성추행이나 집단구타??그런건 동영상봐도
    안그런거 같든뎅..


    암튼 노조원 여러분..
    사태가 빨리 그리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래여..

  • 경희인 2

    경희인님이 얼마나 자세히 그리고 성실하게 경희의료원 사태를
    관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뉴스는 경희인 2의 제 눈에도
    조금도 과장이 아니랍니다.

    경희의료원 입구에 방패를 들고 서있는 전경은 열명 남짓하지만
    그 옆에 닭장차 세대에는 한 대당 40명씩 120명이 있고
    사복형사들도 쫙 깔렸답니다.

    아직 사복들을 구분못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보신다면
    경희의료원 앞은 정말 어느 대통령 자택 처럼
    철저하게 공권력으로 무장되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 말하는 제가 왠지 무슨 권.. 같다고 느끼신다면
    맞습니다. 사회당 경희대 학생위원회로 연락해주십시요
    같이 한번 이번 의료원 문제를 해결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