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 1면 9.3 4주년을 즈음하여

9.3 4주년을 즈음하여

9월 3일은 잊혀지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노동자 투쟁의 역사로 남는다
1998년 8월 28일은 고용합의서를 파기하고 정리해고 통보를 해온 사측에 맞서 '정리해고 박살, 부실경영진 퇴진'을 외치며 12일째 파업투쟁을 벌였던 날이다. 아울러 군포본사에 텐트를 치고 노숙 상경투쟁을 시작한지 3일째 되는 날이었다.

4년 전 여름의 분노와 절망을 떠올릴 때면 아직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눈물이 왈칵 솟아오르는 동지들이 있다. 9․3일 대탄압 이후 정리해고 통보에 심장이 무너졌던 동지들, 구속․수배․해고 동지들, 사측의 노동조합 탄압과 현장탄압에 신음하며 겨울을 나야 했던 현장의 동지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어려울 땐 '정리해고' 잘 나갈 땐 '아웃소싱'
4년 전 사측은 부실경영의 책임은 뒤로 한 채 정리해고와 임금강탈로, 경찰병력을 동원해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은, 회사가 부도 났을 땐 정리해고로 임금을 강탈하더니 회사가 잘 나갈 땐 '아웃소싱'과 '노동강도 강화'로 현장의 목줄을 바짝 조여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1년 오상수 대표이사와 정몽원씨등을 포함한 9명의 임원의 보수 총액이 10억, 1인당 평균 1억 2천 5백만원이었던 것이 2002년 임원 9명의 보수 총액 15억으로 1인당 1억 8천 5백여원으로 인상하였다.
2002년 (주)만도의 임원 9명의 보수가 2002년 3월 13일 50% 인상되었던 반면 6월에 합의한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은 얼마나 올랐던가 비교해보자. 그것마저도 아웃소싱으로 노동조합과 조합원을 실컷 우롱하며 내놓지 않았던가.

만도의 현 경영진은 '스톡옵션'을 받을 자격이 없다
정몽원씨의 구속이 '사필귀정'이라면 정몽원씨의 배임등의 혐의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
는 당시의 계열사인 만도의 경영진은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가? '현장신문'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상수 대표이사에게 묻고자 한다.

4년전 8월, 4,500여 조합원이 땡볕을 마다 않고 '정리해고 박살, 부실경영진 퇴진'을 외칠 때 부도의 책임은 뒤로 한 채 경찰병력을 이용한 파업 파괴와 노동조합 탄압과 현장 장악을 획책했을 경영진에게 2002년 8월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여름이다.

현장신문은 정몽원씨 주식뿐 아니라 부도에 대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던 현 경영진이 받게될 스톡옵션 또한 우리 노동자들에게 나누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노동자들에게 회사 정상화와 정상화 이후 매출과 이익의 성장의 과실이 나누어져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회사는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다시한번 오상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도 책임이 있는 경영진에게 고한다. 부도의 책임자들이면서도 한해에 50%씩 보수를 인상하는 경영진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회사 정상화의 성과를 고스란히 가져가는 스톡옵션을 받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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