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중공업 투쟁
6년만의 단체협약, 반드시 쟁취한다!
금속노조 삼호중공업 지회는 97년 부도이후 정리해고 위협과 양보교섭으로 현장을 회사에 빼앗기고 9대 집행부의 직권조인으로 단체협약을 강탈당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그 후 10대 집행부의 72일 공장점거 투쟁으로 현장 조직력은 살아났지만 단체협약 갱신 투쟁은 하지 못하고, 11대 집행부가 6년만에 단체협약 갱신과 임금인상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장 조합원들은 부도와 임금체불, 초토화된 현장 등으로 말로 표현하기조차 힘든 고통을 겪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조합원들은 노조의 소중함과 단체협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는 현장 조직력 강화란 결과로 나타났고, 조합원들은 02년 단체협약 갱신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5월 2일 상견례로 시작한 02년 투쟁은 회사의 버티기와 흠집내기로 아직까지 특별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임금 85,000원[호봉 승급분 14,440원 포함. 정액(6):정률(4)] 인상안을 내놨다. 그리고 조선산업 신경영전략을 막는 유효한 수단인 호봉제와 월급제를 개악하거나 없애고, 단체협약을 현행수준으로 유지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회사는 현대중공업에서 써먹었던 진빼기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속으로 아무리 다급해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며 조합원들에게 몇 달이 걸리던 끝까지 해보자고 협박을 하고 있다. 또 임금 손실을 부각시켜 조합원의 피해의식을 극대화시키고, 조합원들이 미리 겁먹고 제풀에 지쳐 파업대오에서 이탈시키려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98년 부도 이후 6년만에 실시하는 단체협약인 만큼 반드시 노동조합의 요구를 관철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쟁점 사항인 '고용관련, 작업중지권 근골격계 등 산안관련, 배치전환 등 인사관련, 노동조건 개악 없는 주 40시간 실시, 노조활동 보장'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이에 노조는 부분파업, 파상 파업, 게릴라 파업 등으로 회사를 압박하며 약 100시간의 파업투쟁을 전개했다. 또 28일까지 위의 쟁점들에 대해 회사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무기한 전면파업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나 파업 투쟁의 프로그램이 단순하고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또 회사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실제 오너인 정몽준 의원에 대한 타격투쟁 등 투쟁수위를 높이란 현장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그리고 관례적으로 파업이후 임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일시금 대신 파업기간 임금을 지급하라는 현장 조합원들의 요구가 막판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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