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9. 3 투쟁’ 현장 인터뷰
9.3투쟁 당시 아산지부 사수대원으로 투쟁의 선봉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정리해고 대상자로 퇴사하여 작년 7월 리콜대상자로 입사한 정병대 동지를 만나 보았다.
문: 98년 고용안정투쟁 당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었으며 그 당시 투쟁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이나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 조합원들이 느꼈던 생각은 한마디로 배신감이었다. 어느 날 집회에서 간부 동지가 뜨거운 목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구속되는 한 끝까지 투쟁하자고 그리고 구치소 들어가서도 끝까지 투쟁하고 그 자리에서 노동가를 부르자고" 그 당시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그 말 그대로 실천하고자 했었습니다. 그 만큼 자본에 대한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투쟁하였습니다. 하지만,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우리의 대오는 무너졌습니다. 투쟁의 단결력도 무너졌습니다. 앞장서 투쟁할 줄 알았던 활동가와 간부들도 공권력앞에 너무 쉽게 무너졌습니다. 어려울수록 조합원들을 투쟁의 대오로 묶어줄 대오들도 무력화되었습니다. 결국, 조합원 동지들은 회사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속에서 많은 동지들이 퇴사를 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이 무너지면 노동자들은 갈 길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 98년 투쟁 경험은 만도노동자들에게 겪어 보지 못한 경험과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98년 이후 현장과 조합원들이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한마디로 믿음이 없어 진 것 같습니다. 특히 현장활동가들의 실천이 무뎌진 것은 아닌지! 노동조합은 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 또 강조하고 싶고, 현장활동가들도 이를 위한 실천이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문: 98년 투쟁이후 (희망) 퇴직을 강요당해 회사를 떠났다가 리콜로 작년에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으며 돌아온 현장에 대한 생각과 각오는 어떠합니까?
답: 저의 마음은 항상 똑 갔습니다. 98년 당시 저의 모습과 현재의 저의 모습과 생각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노동조합과 활동가들은 말보다 실천 투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8년 이전에는 그래도 활동가들이 말보다 실천투쟁을 중요시하였던 것 같은데 지금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행동보다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였지만 노동조합은 작은 이해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 조합원을 위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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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투쟁 당시 청원지부 조합원으로서 투쟁에 나섰다가 징계해고를 당하고 복직투쟁을 벌인 끝에 브이디오에 복직하여 현재 부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원동지를 만났다.
문: 98년 9.3 투쟁은 어떻게 하게 되었고 어떤 싸움이었습니까?
답: 그 당시 투쟁은 노동자들의 기본적이고 절박한 요구를 담아내는 싸움이었습니다. 부도의 원인은 자본의 차입경영 등으로 인한 부실경영이 원인이었습니다. 너무도 당연하고 정당한 싸움이었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문: 98년 투쟁이후 달라진 현장의 변화는 무엇입니까?
답: 가족적인 현장의 분위기가 자본의 개별화 작업 이후 개인이기주의가 팽배해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98년 직후에는 노동조합에 대한 불신도 높아져 노사 양쪽다 신뢰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존재했습니다. 또한 현장통제와 노동강도 증가 등 자본의 공격에 대해 노동조합이 올바른 방패가 되지 못했습니다.
문: 9.3을 되돌아보면서 드는 생각은 무엇입니까?
답: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지금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활동에서의 강화된 활동이 필요하합니다. 한 순간에 자본에 빼앗긴 현장을 탈환하는 것이란 쉽지 않지만 나 자신부터 조합활동에 함께 하는 노력들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노력들을 모아나간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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