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일부 의사 파업 타결 반발해 논란

- 일부 의사 "노사합의서 반대, 파업참가조합원 전원 부서이동" 요구해 - 18일, 보건의료노조 집회 중 경찰 성추행 사건 발생

* 19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열린 '경희의료원 지부 파업투쟁 승리 보고대회 및 연대한마당'

일부 의사 "노사합의서 반대, 파업참가조합원 전원 부서이동" 요구해

9월 18일 경희의료원 파업사태 최종타결 이후 경희대 의대 교수들과 일부의사들이 대책회의를 열어 "△노사합의서 반대 △파업불참 직원 별도 찬반투표 실시 △파업참가조합원 400명 전원 부서이동"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파업미참가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강행해 반발을 사고 있다. 강남성모병원도 지난 18일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가톨릭의료원의 원칙을 지켜 미복귀자를 처리, 무노동 무임금 적용과 주동자 징계"의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사합의서 반대와 별도 찬반투표 실시는 그들이 그렇게 부르짖던 '법과 원칙'에도 어긋나므로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이는 노사 교섭 직접 당사자가 아닌 자가 개입할 수 없다는 노동조합법 40조 2항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그들 스스로가 사측의 교섭권과 대표권을 부정하는 월권적, 불법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파업참가 조합원들과 함께 일할 수 없다면서 부서이동을 요구했다는 대목에서는 그들의 편협함과 치졸함을 개탄"한다며 "이런 상식이하의 주장과 행동을 하고있는 일부 강경파 의사들이야말로 경희의료원이 올해 왜 파업이 장기화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며 그들이 바로 경희의료원 장기파업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일부 강경세력의 준동이 계속될 시 이를 민주적 노사관계 파괴행위로, 환자를 위한 병원 정상화의 장애물로 규정하고 4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은 물론 60만 민주노총, 77개 공대위 단체와 함께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바 "라고 경고했다.

19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진행된 '경희의료원 지부 파업투쟁 승리 보고대회 및 연대한마당'에서 경희의료원지부 조은숙 지부장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노사합의안 찬반투표가 강행되었지만 총장이 전직원회의를 소집해 직원화합 분위기를 거듭 당부했고, 유명철 의료원장은 보직 사퇴서를 제출해 우리의 목표였던 의료원장 퇴진까지 이루어냈다"며 "벌써 근무표를 가지고 파업참가자에게 보복하는 수간호사가 나타났지만 우리는 더 큰 투쟁을 준비하며 병원의 주인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8일 강남성모병원 조합원들이 서초경찰서 형사에게 성추행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8일, 보건의료노조 집회 중 경찰 성추행 사건 발생해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8일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진행된 공권력 투입 규탄집회에서 벌어진 경찰들의 성추행을 규탄한다"며 "전투경찰이 여성조합원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이리저리 흔드는가 하면, 시위 현장을 지휘하던 사복 형사가 여성조합원의 가슴을 잡고 밀치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18일 규탄집회 과정에서 경찰들은 항의집회를 열고 있는 조합원들을 앞뒤쪽에서 몰아붙이며 "너희들 다 죽일거야"라고 소리치며 방패로 밀치거나 내리찍어 한 여성 조합원은 경찰에 배를 가격당하고, 한 조합원은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벌어졌다. 병원 정문쪽을 막아선 전경이 여성 조합원의 머리채를 잡아끌어 흔드는 일도 있었다. 이에 조합원들이 경찰에게 항의하며 "사과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자 그 전투경찰은 계속 사실을 거부하다가 "미안하다"며 사실을 인정했으나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주변에 둘러싼 전투경찰들이 밀쳐내면서 그 전투경찰을 뒤로 빼돌렸다.

또한 사복차림으로 현장을 지휘하던 이 모 형사는 여성조합원의 가슴을 붙잡고 밀쳐 피해를 당한 여성조합원이 "왜 가슴을 만지느냐?"고 항의하자 "성적 수치심을 느끼라고 그랬다."라고 대답했다. 경찰들의 성추행사건에 항의하여 조합원들이 연좌농성을 벌이며 "공식 해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서초경찰서는 아무런 해명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경찰은 방송차량 위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사회자를 향해 "끌어내려"라는 구호와 함께 전투경찰들이 방송차량 위로 뛰어올라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사회자를 끌어내려 길바닥에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여성조합원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여성조합원의 가슴을 잡고 밀치는 성추행까지 발생하였다"며 "강남성모병원 시위현장에서 벌어진 경찰들의 성추행 사실과 관련하여 철저하게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경찰들의 성추행이 벌어지지 않도록 관련당사자를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하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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