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동조합
600명 불법해고, 61명 교육대기 발령
세계10대 조선소인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조남호)은 지난 3월, 수주물량이 감소했다는 핑계로 소위 '인력체질개선'을 외치며 관리직과 생산기능직을 막론하고 마구잡이로 일터에서 쫓아내기 시작했다.
지난 3월6일부터 6개월 동안 한진중공업은 부산의 영도조선소를 비롯하여 다대포, 울산, 마산 공장 3천여 명의 노동자 중 600여 명을 강제사직시켰다. 노동조합의 강력한 투쟁으로 형식적인 불법해고가 중단된 이후에도 회사는 "직무향상"을 핑계로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고령노동자 61명을 4개월 동안 교육시키면서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 생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교육을 한진중공업은 "강제사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고소남발… 10명 형사고소, 1명 구속
6개월 동안 회사의 불법적인 강제적인 불법해고를 막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 온 노동조합과 간부에 대한 한진중공업의 탄압은 가히 살인적이다. 회사는 사소한 충돌을 트집잡아 노조간부 10명을 업무방해 등으로 형사고소하고 노조 수석부지회장을 구속시켜 한 달 여 동안 옥고를 치르게 하였다.
그리고 노조간부 25명을 회사 인사위원회에 회부하여 1명을 해고시키고 4명은 정직, 감봉, 감급(직급 낮추기)시켰으며 나머지 간부들에 대한 징계도 계속하고 있다.
또한 한진중공업은 7억 원에 이르는 노조간부 21명의 월급, 상여금 및 집을 가압류하여 생존권을 처참히 말살하고 조합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지는 노동조합비를 전액 가압류하여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조차 원천봉쇄하고 있다.
임금인상을 위한 교섭도 거부
많은 사업장이 2002년 임금인상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3월부터 시작한 임금인상협상과 근로조건을 다루는 단체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채 6개월이 다 되도록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분노를 자초하고 있다.
IMF 구제금융시절 외화벌이와 파탄난 국민경제를 지탱하던 조선소를 부실한 한진건설과 합병한 한진그룹.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피땀 흘려 일하던 조선소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쫓아내는 한진그룹의 파렴치한 구조조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에서는 대의원을 포함한 노조간부들만이라도 파업에 들어가 현재까지 흔들림 없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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