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의문사 위원회는, 지난 95년 인천 앞바다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떠오른 이덕인 열사의 사인이 단순 익사라고 밝혔다.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 열사는 인천시의 아암도 노점 철거에 항의하며 골리앗 투쟁을 벌이던 중, 사법고시 2차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골리앗을 내려갔다가 실종되었고, 3일 후 인천 앞바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이덕인 열사의 온 몸엔 피멍이 잔뜩 들고, 온 몸이 밧줄로 묶여 있는 상태였다.
이전부터, 인천시와 경찰은 골리앗 투쟁 중이던 사람들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은 물론 식수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조직폭력배로 구성된 철거용역의 폭력에 침묵하며, 한 겨울에 물대포를 쏘아대는 등의 갖은 악랄한 방법을 동원해 노점상들을 탄압하고 있었다. 이덕인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후, 유가족과 대책위가 ‘민간인 의사가 참여한 가운데 부검을 실시하라’고 호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를 묵살하고 새벽 4시 20분, 인천 길병원 영안실을 침탈하여 열사의 시신을 탈취해 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열사의 싸늘한 시신을 훼손하고 피멍든 상처를 은폐한 채, 이덕인 열사가 인천 앞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익사한 것이라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렸다.
7년이 지난 오늘, 국가인권위원회는 어이없게도 당시 이덕인 열사가 단순 익사한 것이라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열사들은 모두 수영 매니아들이란 말인가? 이철규 열사는 구두를 신고 수영을 하다 익사하고, 이덕인 열사는 온 몸을 밧줄로 묶은 채 수영을 하다가 익사했단 말인가? 발견된 당시 이덕인 열사의 시신 상태는 어느 누가 보아도 타살이 분명한 것이었다. 오직 ‘벌거벗은 임금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이들만이 진실에 눈감은 채, 거짓말을 암송하고 있을 뿐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충복이 되기를 염원하는가? 열사를 두 번 살해한 국가인권위는 자폭하라!
이규성 / likeredmoon@msn.com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