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한반도 평화·화합 이끈다'
방송사 평양 공연 이어 AG 응원단 화합무대까지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듯한 가운데 남북의 주요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평화와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지고 있어 뜨거운 감동과 더불어 앞으로의 남북문화예술 교류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29일 개막된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유명 예술단과 공연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다수 포함된 북한 응원단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며, '대중적 인기'마저 끌고 있다.
지난 28일 '만경봉-92호'를 타고 부산 다대포항에 첫발을 디딘 북한 응원단은 당초 347명에서 67명이 줄어든 280여명의 규모지만, 북한 최고의 예술단인 만수대예술단을 비롯, 평양교예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지난해 9월 독일 순회공연단에 참가한 김경옥, 전경란, 김성일 씨 등 만수대예술단 출신 예술인과 지난 1999년과 2000년 남한을 방문한 평양교예단의 길은혜 씨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피바다가극단의 작곡가 김향 씨와 북한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 <민족과 운명>에 출연한 배우 김정화 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원단을 이끌고 있는 리명원 단장은 북한 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비서지만, 그 밑에 있는 부단장은 문화성 문예진흥국장 김의순 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원단이 악단과 공연단원 중심의 응원단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문화성 인사가 부단장에 내정됐을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한편, 북한 응원단은 아시안 게임 기간 중에 선수촌 문화광장 등 일부 장소에서 거리공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10월 한 달 한반도 남단 최대의 항구도시인 부산이 남북 문화예술 교류의 중심 무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7일과 29일에는 'MBC 평양 특별공연'을 위해 25일 북한을 방문한 가수 이미자, 윤도현 등 공연단이 동평양대극장을 가득 메운 평양시민들 앞에서 공연을 가져 뜨거운 감동의 무대를 끌어냈다. 가수 이미자 씨는 반세기 동안 남녘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동백 아가씨'로 북녘 동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흑산도 아가씨', '눈물젖은 두만강', '고향역' 등을 불러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가수 윤도현도 자신의 노래 '오~ 필승 코리아'를 '오~ 통일 코리아'로 바꿔 부르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시종일관 감격적인 장면을 연출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으며, 가수 최진희, 테너 임웅균 등 함께 한 음악인들도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자리에는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김용순 위원장 등 거물급 인사들과 문화성의 강능수 문화상, 송석환 부상 등 문화계 고위층이 참석해 남북관계의 앞날이 밝을 것임을 확인시켜 줬다.
특히 이번 공연은 MBC의 방성근 차장과 조선중앙TV의 김일남 부국장이 공동연출을 맡은 것을 비롯해 촬영, 기술, 조명, 미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양 방송사의 인력이 각각 40명씩 공동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ㆍ송출해 현장을 통한 직접 방송교류의 모범사례를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일 KBS 교향악단 공연에 이어 올 들어 9월에만 벌써 두 번째 방송사 주최 평양공연으로, 공연실황이 남북한에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돼 양측 간 문화이질화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일문화정책동향 안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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