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방해뚫고 쟁의 가결
“교섭에 나와라” ― 울산공장, 5일부터 철농
9월 18일 오전 8시에 한진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투쟁 지원 금속노조 울산지부 조합원 결의대회’
지난 5월 희망퇴직과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노조간부 철야농성, 간부파업, 부분파업, 이틀간의 전면파업을 전개한 바 있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부산·울산·마산공장, 지회장 김주익)가 지난 9월 13일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키며 다시 투쟁에 나섰다.
사측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무산시키기 위해 투표 첫날인 9일부터 조합원들에게 연월차휴가를 가도록 강요해 한때 무산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노조가 투표소를 확대하고 부산공장의 경우 현장순회 투표까지 실시하며 투표를 독려해 총회는 무난히 성사됐다.
투표에는 총조합원 1,379명 중 1,098명(참가율 79.6%)이 참가했고 817명이 찬성해 투표자 대비 74.4%의 찬성률을 보였다.
구조조정 저지 투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에 2002년 임단협 노사 상견례만 열린 이후 사측은 단 한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고, 노조가 임금교섭만이라도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해고자 복직과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요구안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교섭에 임하지 않겠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다. 사측은 또한 금속노조 탈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 회오리 속에 교섭 해태
그러나 구조조정 저지 투쟁 당시 사측은 노조간부 25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노용준 수석부지회장을 해고하고 4명에 대해 정직·감봉·감급시켰으며 노조간부 21명의 월급과 상여금, 조합비를 가압류한 상태라 노조의 요구안은 절박할 뿐만 아니라 결코 적당히 타협할 수 없는 안이다.
현재 구조조정 저지 투쟁은 일단락된 상태지만 그렇다고 사측의 구조조정 회오리가 멈춘 것도 아니다.
사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희망퇴직을 통해 이미 650명을 내쫓은 바 있다.
노조는 지난 5월말 이틀간의 전면파업을 벌여 교육발령자 138명에 대해 교육과정을 전부 마친 자는 원직에 복직시키기로 사측과 합의했지만 사측은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61명을 지금까지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
당시 교육발령을 받았던 한 조합원의 노모와 장애인인 남동생은 해고 위험에 처한 것을 알고 부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음독자살을 기도한 것이 알려져 비통한 가슴을 부여잡게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난 8월 19일 사측은 또다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간접인원 축소 방안, 현장 생산직 직무향상 재교육과 처리방안, 공장합리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노사협의회 개최 공문을 보내 다시 인원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집중집회로 지원
한진중공업 지회 울산공장에서는 노조 지침에 따라 지난 9월 5일부터 노조간부와 대의원들이 식당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주 1회 꼴로 중식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에는 직장 30여명과 산재요양 중인 조합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이 참석하며 노조의 어깨를 든든하게 하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김창근)는 집중집회를 열어 투쟁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11일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전국의 노조간부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실교섭 촉구·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금속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지부장 최용규)는 9월 18일 한진중공업 울산공장에서 지원집회를 가졌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조는 2000년 6월 부산 본조와 울산지부에 마산의 코리아타코마 노조를 합쳐 통합노조로 다시 태어났으며, 올해 6월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