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30여명 집단단식 돌입

[경희·고신대 타결 불구 다른 병원은 해결 불투명]


[Copyleft by 노동과세계] 9월25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노상단식농성에 들어간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이 농성장에서 쉬고 있다. 신동준 shindj@nodong.org


경희의료원과 고신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파업 사태가 속속 타결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의 해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이 총력대응을 늦추지 않고 있다. CMC지부도 우려와 달리 추석연휴 이후에도 흐트러짐 없는 투쟁대오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월25일부터 차수련 위원장, 한용문 강남성모병원지부장 등 30여명이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집단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단식농성단은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와 처벌 △경찰투입 진상규명과 경찰병력 철수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펼친다.

노조는 이밖에도 9월25일부터 사흘 동안 간부 경고파업도 벌였다. 25일에는 각 지역본부별로 장기파업·투쟁사업장에서 집중집회를 열었으며, 26일부터는 집회, 시민선전전, 현장순회투쟁 등을 펼친다. 노조는 특히 이 기간 중에 목포가톨릭병원과 제천정신병원, 늘빛병원, 강남성모병원 등에 집중한다.

그러나 천주교와 병원측 모두 대화의지를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회 환경노동위마저 종교재단 사업장에 적극적인 대응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경희의료원 노사는 지난 9월17일 밤 11시45분 임금 9.0%인상, 손배·가압류철회를 뼈대로 하는 임단협에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임금 9.0%인상 △노사동수 공동위원회 설치후 사학연금과 고용 산재보험 미가입에 따른 불이익, 사학연금 T/O문제 등을 논의한 후 결정, 시행 △업무복귀후 30일 이내 민.형사상, 손배, 가압류, 고소,고발 등을 동시에 취하 △파업참가 조합원에 대한 인사상의 불이익 금지 및 형사상 불이익 취소화 △파업기간 중 임금 45%지급 △파업에 따른 차기년도 연월차 불이익 금지 △지부장, 수석부위원장 해임, 나머지 10여명 경징계 등이다.

'의료원장 퇴진'을 내걸고 55일 동안 파업을 벌여온 고신의료원지부도 9월24일 고신교단 총회가 소집한 이사회에서 의료원장 해임과 파업기간 중 임금전액지급, 고소고발 취하, 일체의 민형사 및 인사 불이익 금지 등을 결정함에 따라 파업을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경찰투입 직후 명동성당에 수도권지역 노조간부 등 5백여 명이 모여 '경찰투입 규탄집회'를 연 것을 비롯해 14일에는 2천여명이 참가한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 17일 금속노조 상경투쟁대오 3백여명 등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운동 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노총은 10월4일에도 국회 앞 집회를 여는 등 대정부 투쟁의 수위를 계속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클리핑기사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