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설 dllp21@kdlpnews.org
1989년 처음으로 도전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44%의 득표를 얻은 룰라는 1994년과 1998년 두차례 연속으로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주 현 대통령에게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룰라가 지지율 1위를 줄곧 놓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수 셋째날인 17일 연수단은 룰라 선거운동본부에서 전국노조담당관을 맡고 있는 헤이퀴베르투 귀바 CUT 금속노조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당의 선거전략에 대한 설명을 받았다.
귀바 위원장은 노동자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 인구가 5천만명에 달하고 있는 점, 노동자단일동맹(CUT)이 처음으로 공식적, 공개적으로 룰라 지지를 천명한 점, 지난 4년 동안 룰라가 전국의 모든 도시를 방문해 소외된 계층과 만나온 점 등이 과거 선거와 달라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PT(브라질 노동자당)는 인구 1천만명의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로시와 리우그란데두술 주를 비롯해 5개 주 1백87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집권하고 있다. 브라질 전체 인구 3분의 1 가량이 노동자당의 정책을 가까운 곳에서 접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운동본부 언론 및 국제관계 담당관인 지앙카를로 숨마는 “노동자당이 장악한 지역의 주민들은 점차 노동자당이 어떻게 행정을 펼치는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노동자당은 이번에 “좌파는 최대한 단결시키고 우파는 최대한 분열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두 개의 공산당(PCdoB, PCB)과 동맹을 맺은 노동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자유당(PL)과도 동맹을 맺고 섬유 자본가 출신의 조제 알렌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숨마는 이에 대해 “10년 전이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연합”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사회에서 좌파와 우파는 각각 30% 정도의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다. 1994년과 1998년 대선에서 룰라는 30%대의 고정표 확보에 머무르는 바람에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에 룰라가 청바지 차림에서 정장 차림으로 바꿔 입은 것이나 알렌카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좌파정당만으로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룰라의 변화에 대해 현지 언론은 “사랑과 평화의 전략을 취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 105호] 9.30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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