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12시 새천년민주당사 7층 인권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걸 의원)에서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이적규정 저지와 구속자 석방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한청 범대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자 석방과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이하 한청) 비상대책위(위원장 이상규)는 9월 2일 연행돼 구속된 한청 전상봉 의장, 정대일 사무처장, 이승호 조국통일위원장이 지난 1일 국가보안법 7조 3항 이적단체 구성 및 가입죄 등으로 기소됨에 따라 한청 범대위(공동대표 오종렬)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상규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한청 단체 활동이 과연 그토록 개정 폐지를 위해 노력하는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지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법원이 잘 밝혀 나라 발전과 통일을 바라는 한청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임기란 민가협 전의장은 "막혔던 남북이 아시안 게임으로 오가고 경의선과 경원선 공사를 하는 마당에 공안 수사관의 잣대가 찬물을 끼얹고 통일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청년들이 하루빨리 석방돼서 애기 가진 새댁들의 마음 근심을 덜어 주고자 속상하고 답답해 민주당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임신 8개월째인 전상봉 의장의 부인 강병식씨는 "정부의 허가 속에 합법적으로 활동했는데 이적단체 규정은 옳지 않다"며 "세분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가족들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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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헌 회장(오른쪽0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은 전상봉 의장의 부인 강병식씨.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직장생활의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마을청소, 무료 공부방 등 지역봉사활동과 청년문화창달, 민주사회 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해 땀흘리는 한국청년단체협의회를 북한의 사주를 받은 이적단체로 몰아가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수작이"라며 "명맥이 다한 국가 보안법을 기어이 되살려 시대를 거스르려는 공안당국의 마녀사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한청 비대위가 6곳의 민주당 지구당사에서 한청의 이적규정 철회와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데 대해 민주당 인권특별위원회에서 주선해 이루어졌다.
다음은 한청 비대위 이상규 위원장과의 인터뷰다.
- 구속된 3명의 한청 간부는 지금 어떻게 처리됐나?
= 9월 12일 검찰에 송치돼 10월 1일 기소되었다.
죄목은 국가보안법 7조1항 고무찬양죄와 3항 이적단체 구성 및 가입죄 5항 이적표현물 제작 배포죄 등이다. 전상봉 의장은 작년 8.15 연세대 행사와 관련해 폭력혐의가 추가됐다. 참고로 전상봉 의장은 당시 평양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하고 있었다.
- 이적단체죄 적용에 대한 생각은?
= 이적단체는 너무 무리스러워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적용됐다.
한청 소속 50여개 단체가 이적으로 규정된 셈이며 향후 공안기관은 50여건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제2의 한총련 사건으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 어떤 대처를 하고 있나?
= 어제 민주당의 개혁적 인사들의 도움을 얻고자 전국 지구당사에 들어갔다.
서울에 있는 김근태, 임종석, 인천 송영길, 안양 이종걸, 무안 한화갑, 원주 이창복 의원의 지구당 사무실에 들어가 네 곳에서 하룻밤 농성을 벌였다.
국보법 개정이나 폐지, 당 차원의 진상조사 구성, 성명서 발표 등을 요구했다.
- 결과는 어땠나?
= 이종걸 의원의 경우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국보법 피해사례가 없도록 지원과 지지를 약속했다.
민주당 인권위 차원의 성명서 발표와 의원들의 진정서, 변호 활동 지원, 기자회견 협조 등을 약속받고 오늘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이다.
- 이후 대응 계획은?
= 가족 중심으로 의원들을 만나 탄원서를 받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며, 진보적 학계 인사들을 통해 이적단체에 관한 법률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겠다.
각계 인사의 선언과 청년 선언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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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한나라당사 앞에서는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기자] |
- 어려운 점이 있다면?
= 전과 달리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시민들의 호응은 아주 좋다. `지금도 이런 일이 있느냐`, `지금도 국가보안법이 있느냐`며 서명도 잘해주고 있다.
잘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 한청 비대위의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 한청 사수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당면해서 청년학생통일대회와 여중생 사망사건,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한청 회원들이 전과 다르게 긴장감을 갖고 조직 내부의 활력을 높이려 한다.
민주당 무안 지구당과 안양 지구당 사무실 농성에서 청년과 농민회 지역인사들이 함께 농성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언론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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