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성년 피의자 가혹수사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강력계 반장이 학생을 죽도로 구타


경찰이 장물알선혐의사건을 조사하면서 미성년자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피해자 이모(18·수원시 장안구 연무동)군과 이군의 부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30 분 수원남부서 소속 경찰이 폭력사건과 관련해서 조사할 것이 있다며 이군을 경찰서에 출석 할 것을 요구해 이군은 남부서에 가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원남부경찰서 강력1반 김모반장이 이군의 양팔을 등뒤로 돌려 수갑을 채운 뒤 죽도와 손, 발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머리와 얼굴, 옆구리 등을 심하게 구타하는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의해 가혹행위를 당한 이군은 머리에 혹이 생기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턱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반장은 이군이 혐의내용을 부인하자 심한 욕설을 하며 "지하실에 밧줄을 묶어 물고문을 하겠다"면서 다른 형사에게 "지하실에 물을 채워놓으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김반장은 연행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군의 어머니가 면회를 요구하자 허락하지 않는 등불법행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수원남부경찰서 강력1반 담당형사는 "조사한 적은 있지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노영란 상임활동가는 "가혹수사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반장은 불과 2달전 피의자 구타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에 있다"라며 "이 경우를 보더라도 여전히 경찰의 가혹수사를 통한 수사관행이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경찰내부의 미온적이 대처가 또다른 인권침해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군은 조사받은지 35시간이 지난 3일 밤 11께 풀려났고 장물알선혐의로 불구속 입건조치된 상태다.

한편, 이군과 이군의 부모는 7일 김반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접수했다. 같은 날 다산인권센터도 수원남부서의 미성년 피의자에 대한 가혹수사와 관련,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촉구서를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수원남부경찰 서장에 전달했다. 수원남부서는 현재 자체적인 감찰을 벌이고 있는 중이며 당사자인 김모반 장은 8일자로 파출소로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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