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규/민주노총 금속연맹 사무처장
지난 9월13일 한국노총 제조연대로부터 한 장의 팩스를 받고 어떤 확신을 갖게 됐다.
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주 5일 관련 입법 내용이 특히 제조업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저하시키는 데 대해 노동자들의 대응 투쟁이 요구되는 가운데 한국노총의 제조업 노조가 중심이 된 제조연대가 공동투쟁을 제안해 왔기 때문이다. 연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양대노총 차원의 지지와 엄호 속에 연대투쟁의 기운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곧바로 16일 제조연대와 금속산업연맹 실무자회의를 거쳐 18일 양대노총 제조부문 노동조합공동투쟁본부 결성식을 했으며 10월1일 주5일 근무제 관련하여 공투본 기자회견을 했으며 이달 27일 50만 제조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힘차게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투본은 지난 1일 기자회견 이후 제조공투본의 각 연맹 임원 2명씩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금속산업연맹은 7일부터 각 지역본부별로 연맹임원 주관 하에 간담회를 실시하고, 21일부터 25일까지 쟁의행위결의를 위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제조공투본’이 연대투쟁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정권의 폭압적인 탄압은 구속, 해고, 수배를 넘어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요구와 가압류 등 그 도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임금 및 노동조건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부칙조항을 통해 개악된 법을 기준 삼아 단위사업장의 취업규칙, 단체협약을 맞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것은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며 노사자율의 원칙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이다.
두 노총의 제조업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제조공투본은 이번 투쟁의 당면 목표를 근기법 개악저지와 기득권저하 없는 주 5일 근무로 정하고 있는 한시적인 체계다. 하지만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의 조합원을 비롯한 금속관련 1백70만 노동자들의 진정한 조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주요한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조직 통합이 어느날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사안별 투쟁을 통해 신뢰와 의지를 높여 가면서 좋은 계기를 만들고 운동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접근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성과들이 쌓여서 양 조직을 뛰어넘는 조직확대를 이루어서 명실상부한 노조운동의 중심대오로 만들어 가야 한다.
[ 106호] 10.7 ~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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