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민(노동자의 힘 보건복지기획단)
- 그간의 장애인이동권 투쟁을 평가해 주십시요.
= 발산역 추락참사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점거단식농성 투쟁까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동안의 투쟁을 통해 서울시가 2004년까지 지하철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고 2003년에는 저상버스를 도입하게 만드는 등 분명한 성과는 있습니다. 서울시에 투쟁의 힘으로 강제해서 받아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분명한 성과입니다. 그러나 발산역 공개사과는 받아내지 못한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연대 단위에서 폭발적으로 조직하고 투쟁하지 못해서이며, 또한 장애인들을 대중적으로 모아내고 투쟁으로 만들어내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한계는 투쟁방식의 문제 때문이 아닙니다. 그 만큼 장애인 투쟁이 사회화되지 못하면서 당사자가 당당한 권리로 인식하지 못했던 때문이죠.
- 장애인이동권 투쟁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 투쟁의 방식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습니다. 과격한 투쟁은 대중을 모아내기가 힘들다는 경직된 사고의 주체들을 설득하고 전체적 흐름 속에서 투쟁을 배치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 이후 특히 대선 국면 속에서 장애인 투쟁의 방향과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또 노동자의 힘이 제안한 전국공동투쟁본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후에는 법 제정 투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건교부 주관 하에 대중교통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는 강제적인 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의 보건복지부 주관 아래에 있는 '편의증진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때문에 대중교통의 주무부서인 건교부 산하의 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대선 국면을 맞이하여 대선 후보들에게 새로 만들 법을 강제할 것입니다. 노동자의 힘에서 제출한 전국공동투쟁본부는 연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공동투쟁은 우리의 과제로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애인투쟁에서 핵심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장애인이 시혜와 동정의 껍질을 깨고 당당한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주체로 서는 것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보수적 시각에 대한 접근을 타파하는 것. 기존 장애인 운동의 집단 이기주의적이고 보수적인 관료화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투쟁하는 조직을 건설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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