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억을 지역축제로 되살리다
민예총 청주지부, '제9회 민족예술제'
임진왜란 최초 승리인 청주성 탈환, 그 역사적 장소 청주에서 지난 역사의 기억을 지역의 문화축제로 되살려내는 노력이 있다. 민예총 청주지부가 20일부터 27일까지 청주시내에서 펼치는 '제9회 민족예술제'가 바로 그것.
이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 탈환의 기억을 청주라는 역사적 장소를 중심으로 기억하고 예술의 창작 소재로 삼아 현실에 되살리는 작업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다채로운 예술 형태를 통해 그 의미를 녹여내고 있다.
행사 첫날인 20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는 대하역사소설 '장길산'을 각색하여 무예와 극이 어우러지는 무예극 '장길산' 공연이 있다. 활빈당 활동을 통해 근본적인 사회변화를 꿈꾸던 장길산의 꿈이 지금의 민중의 소망과 다르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22일에는 음악과 함께 하는 시 낭송의 밤이 열린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흐르는 시 감상은 깊어가는 가을밤의 낭만을 더해줄 것이다. 또한 21일, 22일, 하이닉스 반도체 도로에서 민족문학작가회의 '전국순회 우리시 전시회-청주전'이 열려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전,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 작가회의 주관으로 시인들의 70여 편의 시가 걸개그림 형태로 전시된다.
26일 토요일에는 '전통탈춤 한마당'과 '영화가 있는 가을음악회-역사 속의 영화, 민중 속의 노래' 공연이 마련된다. 윤율탈춤과 강령탈춤의 전통탈춤 공연은 삶의 애환을 해학과 익살스런 몸짓으로 신명나게 풀어냈던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이어서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서편제, 꽃잎 등의 친숙한 영화 속 음악이 직접 연주된다.
행사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청주역사기행 행사가 있다. 청주읍성과 부모산성을 돌면서 청주의 역사와 이야기들을 듣는 것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민족예술제는 '청주성탈환기념 역사맞이굿'으로 행사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역사맞이굿은 의병, 승병을 상징하는 풍물패와 만장행렬, 죽창으로 무장한 의병 등을 앞세워 전투장면을 재현하는 굿 형식의 대동의 장이 펼쳐진다.
'청주성탈환'이란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청주는 일주일간 의미 있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일문화정책동향 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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