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기 공투본 필생의 의지로 불지핀다

객관적정세와 주체적 조건은 어려워도 연대와 단결로 헤쳐 나간다

2002년 2월27일 역사적인 발전, 철도, 가스 3사의 1기 공투본 총파업이 있은 지 여덟 달만에 다시 총파업열기가 불고 있다. 당시 가스는 12시간만에 철도는 3일만에 발전만을 놔 둔 채 파업을 철회했지만 이번엔 죽어도 같이 해보겠다는 태세다.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농민, 공무원투쟁과 결합시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신자유주의 국가기간 산업 정책의 흐름을 바꿔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지난 10월 27일 서울 종묘에서 열린 "공동투쟁본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는 3사 총파업이후 다시 3사 노동자들과 전력노조 노동자들까지 함께 해 2002년 벽두를 달궜던 역사적인 투쟁을 다시 결의한 자리였다. 이런 모습은 가스노조 김준석 위원장이 지난 3사 총파업때 하루만에 파업을 접었던 사실에 대해 가스노조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며 "가스가 팔리면 발전이 매각되고 발전이 매각되면 가스가 팔릴 수밖에 없다"며 "필생으로 연대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연대 투쟁 할 것"이라 의지를 밝혀다.



공공연맹 양한웅 위원장 직무대행도 "1기 공투본 당시 가스가 반나절, 철도가 3일, 발전이 38일 투쟁을 했으나 2기 투쟁은 똑같이 보름이상 파업투쟁을 결의할 때이길 수 있으며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금속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투쟁과 국가 기간산업 투쟁이 함께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1기 공투본의 오류를 넘어 하반기 투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이날 투쟁은 작년 이 시기에 1기 공투본이 총파업의 불을 지피기 시작한 기억을 떠올린다면 무수한 현장 탄압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승리의 희망을 엿보아도 좋을 듯한 자리였다.

천완규 공투본 공동대표는 "지난 2월 발전노동자와 철도, 가스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3사 연대 파업을 결행하였으며, 이후 발전 노동자들은 산개투쟁의 모범을 창출하며 38일동안이나 파업투쟁을 전개했다"며 "이제 다시 2월 총파업의 주역들과 전력 동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기간사업 사수의 힘찬 깃발을 올린다"고 밝혔다.

천왕규 공동대표는 또 대회사를 통해 △국민의 철도, 발전소, 가스산업, 전력산업이 될 수 있도록 국가기간산업 대책수립 △가스산업 사유화 관련법안 즉각 폐기 △철도 2·27 합의 약속이행 △발전 현장탄압중단, 남동발전 매각 중단 △전력산업 구조개편 전면재검토 등을 대선 후보들에게 공개 요구했다.



민중연대 노농특위 정광훈 의장은 "북한에서 쌀이 없어 죽어가지만 망했다고 발전소 팔아먹고, 철도 팔아먹자는 것 봤느냐"며 "11월 13일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킬테니 노동자들도 농민들의 천지개벽에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지난 10월15일 출소해 다시 4개월 여만에 투쟁 현장에 나선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은 "이땅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처한 객관적 정세와 주체적 조건은 어렵지만 그것이 굴복의 이유가 되어서도 도피하는 변명의 이유가 되어서도 안된다"며 "1기의 성과와 한계, 오류가 있었지만 성과는 발전 계승하고 오류는 연대와 단결로 극복하자"고 밝혔다. 이날 총력 투쟁을 마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하며 국가 기간 산업 사유화 저지의 정당성을 시민들과 만나며 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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