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산별전환 ‘무엇이 쟁점인가?’
10월 29일 산별전환 2차 공청회
10월 29일 2차 공청회, 산별전환 공감대 더 확산키로
오는 11월 22일 산별전환 투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헌구)이 지난 10월 7~8일 금속노조, 금속연맹, 노조 집행부, 현장 제 조직 등이 참여한 1차 공청회를 연데 이어 오는 10월 29일 현장 제 조직들과 함께 2차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1차 공청회가 대부분의 현장조직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해 입장을 밝히고, 200여명의 현장 활동가들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2차 공청회 역시 집행부와 현장 제 조직들의 입장차이나 방향을 둘러싸고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쟁점1] 기업지부냐 지역지부냐
현재 금속노조 가입을 둘러싸고 가장 크게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가입형식의 문제이다.
“기업별노조의 장점을 살린 기업지부로 가입해야 한다”는 입장과 “산별노조의 형태로 볼 수 없는 기업지부를 폐지하고 계급적 단결을 실현하는 지역지부 형태로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현 체제인 기업지부로 가입하되 가입 결의 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쟁점2] 사업부별 지회 편재 여부
다음으로 조직운영 체계의 문제인데 현재 울산공장의 사업부별 편재를 지회체계로 바꾸어내자는 문제로 “현장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자노조의 각 사업부 단위를 지회로 편재하고 파업권을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과 “사업부 단위를 지회로 두는 것은 각개약진과 고립분산성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며, 결국 대공장이 가지고 있는 규모의 위력과 전투성을 약화시키게 된다”며 지회체계를 두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누어진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제 조직 활동가들 간에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금속노조 가입이라는 기본과제가 뒷전에 밀리는 현상이 발생될 소지를 안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산별노조 전환투표를 우선 실시해 가결되면 금속노조 2기 집행부 임기가 종료되는 2003년 9월말까지 가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그 사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직체계 재편논의를 진행해 나가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장조직들 다양한 문제제기
이밖에 제 조직들의 문제제기를 살펴보면 자주회(의장 최태성)의 경우 “산별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11월 총회가 부결될 것으로 확실시 되면 총회를 연기한 뒤 지역차원의 공동투쟁을 전개하고 이 성과를 모아 내년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산별 전환 투표를 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노회(의장 이영희)는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하면서 노출된 문제점과 오류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리한 일정 수정 △현자노조 내부 예산통합 △금속노조 가입시 내부 조직형태의 명확한 정리 △사내하청 문제 해결 등을 산별 전환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민투위(의장 김태곤)는 “산별노조는 아래로부터 대중투쟁을 통해 건설돼야 한다”며 “연맹, 금속노조, 핵심 대공장, 비정규직 주체, 현장조직 활동가 등으로 2003년 투쟁을 위한 공투본을 구성해 계급적 투쟁을 전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급적 산별노조 건설로 이어져야 한다”며 2003년 투쟁 핵심과제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자 건강권 쟁취 △노동시간 단축 △계급적 산별노조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들과 함께 고민하는 산별건설이 과제
1차 공청회는 현장 활동가들과 지역 및 전국의 많은 활동가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상당한 열기를 갖고 진행되었다.
그러나 지금 진행 중인 조합원 교육에서 나타나듯이 조합원 대중들이 산별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포괄하는 통큰 단결을 주장하며 산별노조 건설을 말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각 공장간 물량싸움이 벌이지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자신들의 고용방패막이 쯤으로 생각하며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들이 엄연하게 존재하는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아야 한다.
산별노조에 대한 찬반투표를 부치는 것, 현자노조가 산별노조에 가입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산별노조가 제기하는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과 투쟁”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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