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전기 9일부터 전면 파업
“765명 정리해고” 일방적인 구조조정 맞서
금속노조 오리온전기 지회 조합원 300여명은 17일 상경해 오후 2시 명동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일방적 대규모 희망퇴직 철회, 유완영 사장 퇴진, 채권단 출자전환”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채권단 면담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오리온전기 지회(지회장 배재한)가 지난 9일부터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765명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 계열사 중 하나인 오리온 전기는 기업평가기관인 아더 앤더슨사의 실사를 근거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미 전체 노동자 3,615명 가운데 800여명(관리자 150여명, 조합원 650여명)의 노동자를 감원한 바가 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사무기술직 20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내기까지 했다.
지난해 감원할 당시 채권단과 경영진은 더 이상의 인원감축은 없다고 공언했고 올해 상반기 임단협에서도 구조조정과 관련 노사가 합의한다는 협약을 체결했었다.
그러나 노조의 합의 없이 단협을 어기면서까지 또다시 765명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 9월 27일 노동부에 기능직 전 사원의 34.8%인 765명 정리해고 계획을 접수시키고 10월 7일부터 공고를 붙여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나섰다.
현재 45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희망퇴직 인원이 원래 감원 인원 765명에 못 미칠 경우 나머지 인원에 대해 정리해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결국 1년 사이에 전체 사원의 50%를 잘라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감원이 노조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실시될 뿐만 아니라, 회사 측은 남아있는 조합원들에게 희망퇴직 위로금을 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희망퇴직 위로금을 2002년과 2003년으로 분할 지급하겠다며, 이 퇴직 위로금 마련을 위해 상여금 200% 반납(10월, 12월 각 100%)과 임금 35%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추석 상여금도 지급하지 않았었다.
게다가 회사측은 765명의 정리 이후 305명의 용역 인력을 다시 투입하고 그 비용마저도 조합원 임금 삭감으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4일부터 간부파업을 벌이고 있던 금속노조 오리온전기 지회는 8일 밤 라인을 끊고 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8일 밤 회사측은 50여명의 용역 경비와 관리직 300여명을 동원해 공장 문에 배치시키고 일부 조합원들을 퇴근 시키는 등 파업 방해를 했으나, 분노한 조합원들이 라인을 끊고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 간부 2명이 쇠파이프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팔이 부러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9일 새벽 회사 측의 봉쇄망을 뚫고 800여명의 조합원이 출근해 파업출정식에 참여했으며, 그 다음날인 10일(창립기념일로 휴무)에도 출근해 파업투쟁을 벌였다.
한편 회사측은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밀어 붙이기 위해 노조 파괴를 함께 시도하고 있다.
현 지회장을 비롯해 지난 8월 실시된 지회임원선거 출마자 4명을 정직 등 전원 징계했으며, 노조간부들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하고, 전·현직 노조 간부들에 대한 광범위한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 등 노동조합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전기 지회는 조합원 300여명이 서울로 상경해 지난 17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18일 한나라당 앞에서 규탄 투쟁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