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출신임에도 잇따른 반노동자적 행각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방용석 노동부장관이 이번엔 노동계를 '쓰레기'로 표현에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방 장관은 지난 10월29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이승철 의원(한나라당)이 "노동조합은 (정부의 주5일 법안을) 쓰레기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2년간 (노사정위에서) 합의된 내용을 쓰레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쓰레기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이날 '근기법 개정과 관련해 합리적 절차가 필요한 만큼 두 노총과 사용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여는 게 어떠냐'고 묻기 위해 노동계의 표현을 인용했던 것. 결국 방 장관의 발언은 근기법 개악안의 '회기내 처리'를 강변하는 와중에 노동계에 대한 그의 시각을 그러낸 셈이 됐다. 더욱이 이 발언은 사실까지 왜곡(노사합의)한 것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두 노총은 즉각 성명을 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를 쓰레기로 표현한 것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일"이라고 지적한 뒤 "노사정위 논의에 민주노총은 아예 참가하지도 못했으며, 논의에 참가한 한국노총도 의견접근을 이뤘을 뿐 합의한 적은 없다"며 방 장관의 사실왜곡을 따졌다.
민주노총은 이어 "노동자들이 합의해놓고 거짓말하는 것처럼 뒤집어씌우는 것은 장관의 올바른 처신이 아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한국노총도 "장관의 발언은 '누더기법안'의 책임을 노동계에 뒤집어씌우는 무책임한 처사이며, 국회의원과 노동자를 기만하는 행태"라며 "국회의원과 노동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0월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쓰레기' 발언 파문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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