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4천여명 연대파업 돌입

[1천8백여명 지역집회...불응하던 사측 요청으로 첫 교섭 열려]


[Copyleft by 구미협의회] 11월2일 오후 5시께 오리온전기 정문 앞에서 조합원들과 회사쪽 구사대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4신] 구미지역 5개 노조(조합원 3천8백여명)가 11월4일 연대파업에 들어갔다.

이 지역 한국합섬, 금강화섬, 코오롱노조(화학섬유연맹)와 KEC, 코람프라스틱노조(금속산업연맹)는 이날 오후 3시 사업장별로 파업결의대회를 연 뒤 오리온전기로 자리를 옮겨 '유완영 사장 구속ㆍ용역회사 직원철수ㆍ구조조정분쇄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1천8백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지난 2일 회사측이 용역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사업장 안에 있던 조합원을 폭행하고 이중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유완영 사장 즉각 구속 △용역 깡패 1백50명 즉각 철수 등을 촉구했다.

한편 지금까지 한번도 교섭에 응하지 않던 회사쪽이 이날 3시30분 교섭을 요청해와 구미시청에서 노사간 첫 교섭이 열렸다. 집회와 교섭이 시작되면서 정문 앞에 전기봉을 소지한 용역깡패들은 모두 철수한 상태다.

구미지역은 5일에도 오후1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뒤 야은로에서 노동법개악저지 구조조정분쇄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이상근 change@nodong.org


[제3신]구미지역, 4일 3시 연대파업 강행
폭력진입 용역깡패 철수-유완영 사장 구속 촉구


미지역 노조들이 이미 예고했던 대로 4일 오후 3시부터 이 지역 사상 첫 연대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의장 황준영)은 이날 오전 9시 긴급대표자회의를 열어 '오리온전기 유완영 사장 구속과 용역깡패 철수'를 내걸고, 오후 3시부터 코오롱노조를 뺀 모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5일 오후 1시에도 총연맹의 (근기법 개악저지 총파업) 방침과 무관하게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6일에도 민주노총 총파업이 지속될 경우 파업에 적극 참여하고, 총파업을 멈출 경우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구미 경찰서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일 역깡패와 구사대, 하청업체를 포함한 1천5백여명은 오후 3시께부터 파업농성장을 침탈했다. 4백여명의 조합원은 결사항전의 결의를 다지며 완강히 저항하고 지역 노동자들이 함께 대오를 엄호했다.

회사는 지게차를 동원해 폭력적으로 정문을 치고 들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조합원이 떨어져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회사쪽은 진입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밖에서 함께 투쟁하던 지역 노동자들이 이에 "당신이 책임질거냐"고 강력히 항의하자 지게차 기사들은 상황의 심각함을 깨닫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회사가 곧바로 동원한 굴삭기 기사도 상황을 보고는 바로 되돌아갔다.

이에 따라 회사는 주변에 몰려든 하청업체를 동원에 정문진입을 꾀했으나 실패했고, 6시30분께 조합원들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배고픔을 피해 구사대가 장악하고 있던 PDP건물로 진입했다.


배태선/구미통신원


[제1신] 민주노총이 5일 오후 1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구미지역은 이를 하루 앞당겨 4일부터 들어갈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노총(경북) 구미시협의회(의장 황준영)는 11월1일 오후 긴급대표자회의를 열어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24일째 파업 중인 오리온전기에 경찰을 투입할 경우 4일 오후 3시부터
지역의 모든 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8월 노사합의를 뒤집고 "인건비 34.8%를 절감하기 위해 7백65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으며, 노조는 이에 맞서 지난 10월9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1일 구미시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성명서>
오리온전기에 공권력 투입하면 연대파업 돌입한다
- 11월 4일 15:00부터 전 노조 파업 결의
사측의 일방적 단협파기와 인적 구조조정에 맞서 2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오리온전기에
공권력 투입과 용역에 의한 폭력행위 발생이라는 긴장이 번지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의장 황준영)는 17:30 오리온전기 3공장 정문 앞 천막농성장에서
긴급대표자회의를 갖고 전 노조 조합원의 오리온전기 앞 3교대 농성과 지역 연대파업을
결의하였다. 제조업 주요노조 대표자들은 이번 오리온전기 파업사태의 책임이 회사에 있음이
명백한데도 이를 외면하고 공권력이 투입될 시 11월 4일(월) 15:00부터 전 노조가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확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10월 31일 지역 의원과 구미시의 중재로 저녁 7시부터 밤12시까지 노사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동조합의 대표권자인 지회장을 교섭권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대화의 의지가 없음을 보였다. 노동조합은 사태해결을 위해 회사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하였으나 11월 1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다시 진행된 노사간담회에서도 회사는 어젯밤의
주장을 되풀이해 교섭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11월 1일 오전 8시경 용역경호단을 포함한 구사대를 동원해 직접 현장을 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시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11월 1일 시청에서
있은 노사간담회 직후인 1:30분경 용역경호단을 오리온전기 작업복으로 갈아입히고 진입의사를
공공연히 했다. 즉시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는 전 노조에 오리온전기 앞 집결을 요청하고
현재 대기 중이다.
우리는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시 노사합의한다"는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신뢰를 깬 책임이 회사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뿐 만 아니라 거듭된 교섭요청에도
불구하고 노조 대표자의 자격문제를 시비삼아 교섭을 기피하고 있는 사측은 어떤 대화의
의지도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이 일방적으로 회사 편을
들어 비폭력 평화기조를 완강히 유지하고 있는 오리온전기 노동자들을 무력으로 짓밟는다면
지역 민주노조의 명운을 걸고 저항할 것이다.
아울러 용역경호단을 동원한 물리적 충돌로 공권력 투입의 빌미를 잡으려는 회사의 의도가
드러난만큼 강력히 이를 제지하는데 경찰과 관계기관이 나설 것을 촉구한다. 우리 중 누구도
물리적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 모든 대화를 단절하고 폭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사측이다.
11월 2일 새벽녘에 용역경호단과 구사대가 도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분명한 점을
공권력이든, 용역경호단이든 그들의 물리적 대응은 상황의 종결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불행한 사태를 예고하는 것이며, 투쟁의 불씨를 구미 전역으로 확대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2002년 11월 1일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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