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노동 현실, 영상으로 고발하다!
12일, 제6회 서울 국제 노동 영화제 개막
신자유주의 물결을 타고 이뤄진 자본의 세계화는 노동자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 세계 각 국의 소외된 노동현실을 담은 영상이 한자리에 모여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증언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 국제 노동영화제가 12일(화)부터 17일까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대학로 소재) 4층에서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민주노총이 공동 후원하고 노동자뉴스제작단이 주최하는 하는 이번 영화제는 '여전히 우리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자본의 세계화, 신자유주의를 둘러싼 노동자의 삶과 투쟁'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작품 20여 편이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아르헨티나 3편, 미국 5편, 캐나다 1편, 영국 3편 등 해외작품 13편과 국내작품 11편 등 모두 24편이다. 해외 상영작은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아르헨티나 혁명은 시작되다' 섹션에서는 경제위기 가운데 혁명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 현실에 관한 작품들로 현지 제작 집단 '노동자의 눈'의 <삐께떼로스>(2002, 아르헨티나) 등이 상영된다. 다음 '진보적 극영화' 섹션은 철도 민영화의 파멸적인 결과를 냉정하게 묘사한 켄 로치의 <네비게이터>(2001, 영국) 등 좌파적 극영화 장르의 사례를 제시하는 영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화의 그늘과 민중의 투쟁' 섹션은 중국과 필리핀을 떠나 사이판으로 넘어온 의류 노동자의 현실을 여실히 담은 <브랜드의 이면>(미국, 2001)을 비롯하여 수천만의 장시간 아동노동 착취 현장을 담은 <투쟁, 용납할 수 없는 것과의.... 2001, 벨기에> 등 6편의 문제작들이 선보인다. '노동운동에 대한 회고' 섹션에는 살해된 지도자를 기억 속에서 되살려 구성한 <어느 운동가를 위한 노래>(2001, 미국) 등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노동영화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성된 국내작품은 <노동자, 아름다운 사람들>, <민주노조의 원년, 철도노조의 발걸음>, <1980년 4월 사북의 봄-먼지, 사북을 묻다>, <동행: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에 관한 짧은 보고서 2> 등 전문작가, 단체의 작품과 <버스를 타자!-장애인 이동권 투쟁 보고서>, <그들만의 월드컵>, <상암동 월드컵> 등 월드컵을 전후한 장애우와 민중의 고통을 담은 영상도 마련되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는 '카메라를 든 노동자' 교육과정을 통해 배출된 신입 작가들의 네 편의 작품을 통해 국내 민중의 현실을 고발한다.
이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 30분에는 "노동 영상운동의 현황 점검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노동운동에 대한 영상운동의 대응을 총괄하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내 노동 영상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 영상패, 수도권영상패, 공공연맹, 참세상 방송국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상영시간표와 상영작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전화문의를 하면 된다. 관람은 모두 무료이다(02-888-5123).
일일문화정책동향 문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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