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제반전운동이 등장하고 있다

10월 26일: 이라크공습 반대 국제행동의 날 국제반전시위

이명재(노동자의 힘 회원)

10월 26일 이라크공습 반대 국제행동의 날 국제반전시위

새로운 국제반전운동이 등장하고 있다. 9.11테러 이후 무차별적인 감행되는 미국 부시정권의 제국주의 공세에 맞서, 특히 최근의 이라크 공습계획에 맞선 국제 반전운동이 고양되고 있다. 지난 9월 런던의 40만 반전시위에 이어, 미국전역과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반전운동은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세계민중의 주요한 투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의 반전시위에는 20만이 참석함으로써, 베트남 반전시위 이후 최대규모로, 1991년 걸프전 당시의 10만 반전시위와, 올해 4월의 팔레스타인 연대투쟁의 규모 뛰어넘어, 새로운 세대의 반전운동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워싱턴 DC 20만 반전시위 - 베트남 반전시위 이후 최대규모

베트남 참전기념비 근처의 헌법광장에서 열린 3시간 집회에는 전 검찰총장 램시 클라크, 인권목사 제시 잭슨, 민주당 의원 신시아 매키니 등의 저명인사들도 참여했는데, 이들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 침공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 대신에 그 막대한 예산을 사회복지에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시위대는 "Regime change begins at home," "Dissent is Patriotic," "No Proof, No War" 등의 플래카드로 반전의지를 표현하였고, 한 참가자는 하원의 이라크 결의안이 불법이며, 부시의 전쟁공세는 미국인의 의사를 대표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전쟁반대 연합인 ANSWER(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를 포함한 수십개의 그룹에 의해 준비되었다. 이번 시위를 조직했던 한 활동가는 이번 시위가 "대단히 성공적"이었고, 이는 "미국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부시는 주장이 틀렸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시위에는 동부지역 6개 한인조직의 연합체인 "전쟁에 반대하는 한국인"(Koreans Against War) 수백여명도 남미계 소수인종 그룹과 함께 시위에 참여하였다.

샌프란시스코 10만명 반전시위

서부의 중심지 샌프란시스코에서 9.11이후 최대규모인 10만명의 시위대가 강력한 반전시위를 펼쳤다. 시내 몇곳에 집결한 시위대는 시청을 향해 행진하였다. 소규모 좌파정당과 반전운동 그룹들, 청년단체와 무정부주의 그룹, 남미출신의 이주민 그룹 등이 폭넓게 참가한 이번 반전시위는 캘리포니아주와 주변지역에서 지역그룹들도 동참하였다.

전세계적인 반전시위의 물결

독일 베를린에서 2만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5천명,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5천명,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만명 등이 국제적 반전시위를 벌였으며, 덴마크 코펜하겐, 마드리드, 멕시코시티, 로마, 토쿄 등 세계의 주요도시에서 다양한 규모의 반전시위가 벌어졌다.

엘살바도르 반민영화투쟁의 고양

중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에서 반민영화투쟁이 폭발하고 있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정권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민영화에 맞서 지난 3년간 복지관련 공공노조는 강력한 파업투쟁을 조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0월12일에는 노동조합과 민중운동진영은 올해부터 가시화된 중미 자유무역협정(CAFTA) 협상에 반대하는 지역공동투쟁에 동참하였다. 이 투쟁은 전국적으로 11개소의 고속도로와 교량, 국경을 점거-봉쇄함으로써 노동자-민중의 결연한 항쟁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10월16일에는 의료부문 민영화에 반대하는 "백의의 행진"에 5만여명의 의사, 간호사, 보건노동자, 환자 등이 참여하여 민영화 반대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23일의 제2차 행진에는 20만명 이상이 참여하여 사상 최대의 투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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