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일요휴무투쟁', 높은 동참율 타고 전국 확산

타워크레인노조 17일 결의대회, "일요일엔 모든 타워가 멈출 것"


*건설현장 일요일휴무 쟁취 투쟁 결의대회, 2002.11.17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 [photo copyleft=워킹보이스]

이제 일요일에는 타워크레인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없게 될까? 지난 10월 20일부터 시작된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위원장 채수봉)의 '일요 휴무 투쟁'이 전국적으로 고른 성과를 거두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조는 일요일이었던 17일, 차가운 겨울비가 체온을 무섭게 빼앗아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300여 명의 타워크레인기사들이 모인 가운데 한 달 가까운 투쟁에 대한 성과를 보고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일요 휴무 쟁취를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주 5일제? 허허.. 일요일이라도 쉴 수 있다면..

노동계가 '3대 악법'이라고 입법을 저지하던 법안 중 하나가 '주5일 근무제 실행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었다. 그런데 타워기사들, 아니 건설노동자 자신들에게는 주5일 근무제가 '그림의 떡'이라고 말한다.

건설현장은 아직도 시공업체의 이익을 위해, 또는 지방자치제의 예산 집행일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있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려다 보니 건설노동자들은 주말도 휴일도 없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 한다. 지난 4월 건설산업연맹과 노동건강연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기사의 하루 작업시간은 10.4시간이다. 지금처럼 일요일도 출근해 꼬박 1주일을 일하게 되면 주당 72시간을 넘게 일한다는 말이 된다. '주 40시간 쟁취'라는 당연한 구호가 무색해 진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도 일주일을 만근 했을 때 하루 유급휴가를 주는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은 주휴유급, 연월차 수당 지급 등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권리를 보장하라며 70년대나 나올법한 요구들을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노조 채수봉 위원장은 "건설 노동자들이 '주 1회 휴무' 조차 인정 받지 못하면서 세계에 유례없는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은 80년 가까이 진행되어온 국내 건설업계의 잘못된 관행에서 기인한다"며 "ILO의 노동통계에 따르면 외국의 경우 건설노동자들은 주당 40시간대의 일을 하고 있으며, 일요일에 일하는 건설현장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요일에 모든 건설현장이 멈추게 하자

건설현장의 작업환경 자체가 위험하고 안전관리가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건설현장에는 해마다 700여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지난 2001년에는 노동부 통계로만 150명이 과로사로 사망했다. 노동자들은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장시간 노동을 강요 당하고 있고, 이 때문에 건설노동자들의 건강권 또한 위협 받고 있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노동만을 수단으로 하는, 건설 공정 자체를 무시한 공사는 부실공사를 가져 올 수 밖에 없다.

노조는 이 같은 건설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타워기사들의 '일요휴무투쟁'을 통해 바꾸어 가겠다고 말한다. 건설현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타워의 일요일 휴무를 '건설현장 전 직종에 반영하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한 달 가까운 '일요휴무'투쟁에서 광주 전라지역과, 대구경북 지역은 100%가 이에 동참하여 타워가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고 서울과 경기 또한 70%가 넘는 타워크레인이 일요일이면 멈춰버려 '일요휴무' 확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었다. 노조는 이처럼 현장에서 호응이 좋은 만큼 다른 업종 노동자들도 곧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진다.

'일요일은 쉬고 싶다'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쉬어야 할 일요일'에 자신들의 요구를 알리기 위해 집회를 열고 이 같은 요구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집회를 마친 타워노조 조합원들은 영등포 일대를 행진하는 동안 건설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조차 무시되는 노동현실과 '일요 휴무 투쟁'의 의미를 설명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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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호

    당신들의 생각은 이해하지만
    매일매일 꼭 벌어야만 하는 근로자들도 있다는것을 꼭 생각하여
    일요일에는 교대로 근무를 해줬으면......
    <당신들은 손해볼것없는 월급쟁이쟣아........?
    불쌍한건 노가다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