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못지 않은 추운 날씨 탓에 가까운 공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기상관측 사상 처음이라는 황사까지 몰려오기도 해 야외활동도 찜찜한 게 요즘이다.
하지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만은 없다. 학원과 학교를 쳇바퀴 돌 듯하거나, 막 끝난 수능시험에 지쳐 늘어진 자녀들을 데리고 도심 속의 이색 박물관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눈에 띤다. 생생한 현장교육은 물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수도권의 이색 박물관 찾아 삶의 여유를 찾아보자.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www.comicsmuseum.org)=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천종합운동장 안에 지난해 10월 만든 만화 전문박물관이다.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한국 만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은 만화자료관․기획전시관․애니메이션 상영관․열람실․체험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최후의 밀사>, <서유기> 등 1950~1970년대 희귀만화 665점이 전시돼 있고, <호피와 차돌바위> <그라운드의 빨간모자> 등도 다락방에서 햇볕을 찾아 30~40대 어른들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또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서는 입체영화로 만들어진 만화를 볼 수 있다. 어른 2명, 어린이 2명 등 가족이 함께 가면 6천원에 들어갈 수 있다.(032)661-3745~6.
용인 세중 옛돌박물관( www.oldstonemuseum.com)=영동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 경기 용인시 양지면 산자락에 6천여점의 전통 석물을 모아놨다.
다양한 형태의 장승들을 전시한 ‘장승관’을 비롯해, 인간세상 희노애락의 모든 감정을 돌에 새겨 놓은 ‘벅수관’, 지방별로 제각기 다른 문인석과 무인석, 동자석을 전시한 ‘지방관’ 등 13개 야외 전시관이 있다. 특별전시관에는 일본에 몰래 넘겨졌다 되돌아온 동자석 등 우리 석조문화재 70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을의 수호신인 돌장승, 돌아오지 않은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망부석, 마을의 효자를 기리는 효자석 등과 같은 돌조각들은 선인들의 숨결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관람료는 어른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031)321-7001.
◇ 서울역사박물관( www.museum.seoul.kr)=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전시실은 ‘조선의 수도’ ‘서울 사람의 생활’ ‘서울의 문화’ ‘도시 서울의 발달’ 등 4개로 나뉘어져 있다. 도시박물관인 이곳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전시실을 함께 돌며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준다. 또한 3층에는 누구든지 차를 마시며 서울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휴게공간이 있고, 조선시대 각종 과학․놀이기구와 생활용구를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걸어가면 되고 입장료는 어른 700원(청소년 300원), 어린이는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02)724-0114.
남양주 아프리카 미술박물관( www.africanvillage.co.kr)=종합영화촬영소 부근 경기 남양주시 1만여평에 전시실과 조각공원, 산책로 등을 갖추고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미술품과 탈, 목조각, 그림, 청동류 등 6천여점의 예술품을 실내외에 전시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춤 등 갖가지 공연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추워진 날씨 때문에 공연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요리와 맥주, 와인, 커피 등을 맛볼 수 있고 희귀한 아프리카 토산품을 기념품으로 살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성인은 2천원, 어린이는 1천원의 입장료를 내면 된다. (031)576-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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