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빌, 비두씨 화성보호소에서 풀려나

비두,꼬빌 출소[리얼플레이어]
지난 9월 2일 출입국관리소의 표적단속으로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었던 꼬빌, 비두씨가 두번째 보호일시해제청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20일 오후 5시 50분경 보호소에서 풀려났다. 꼬빌, 비두씨는 강제퇴거명령 취소 가처분, 보호일시 해제청구를 신청했으나 한차례 기각되었고 두 번째 보호일시해제청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보호일시해제는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된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보호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기간의 제한이 있으며, 20일 보호소를 나온 꼬빌, 비두씨는 내년 1월말경까지 보호소 밖에 있을 수 있게 된다.

평등노조 이주지부 이윤주 지부장은 "꼬빌과 비두씨를 구출하기 위한 출입국관리소에 대한 행정소송과 몇가지 진정들은 취하했지만, 보호소내 외국인 인권 침해에 대한 진정은 계속될 것"이라며 "함께 단식투쟁을 진행한 포울, 몬수로프씨와 함께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우선 꼬빌, 비두씨를 구출한 것은 실질적인 성과"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1일부터 꼬빌, 비두씨와 함께 단식투쟁에 돌입한 포울, 몬수로프씨는 보호소 내에서 단식투쟁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주 지부장은 또한 "보호소내 인권침해, 단속추방에 대한 물리적, 지속적인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꼬빌, 비두씨 역시 투쟁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꼬빌과 비두씨는 이날까지 단식 21일차를 맞고 있었다. 이들은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서 출소한 뒤 보호소앞에서 간단한 구호와 발언을 하고 구리 원진 녹색병원 207호실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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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 이주 , 꼬빌 , 비두 , 평등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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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빌비두 구출의 진실 1
    - 타협, 배신 그리고 기만의 쑈에 샴페인을 터뜨리지 마라

    꼬빌비두가 나왔다.

    단식투쟁의 위력은 무서웠다 석방을 축하한다 우리 투쟁 승리했다

    열렬한 환호 요란한 축포를 들으며 과연 금의환향 헹가래 받으며

    드디어 이주노동자투쟁의 영웅들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1/
    이빨을 달달 부딪치며 피를 토하고도 밥을 먹지 않겠다고

    싼값의 노동자, 나죽었소 일만하는 노동자로 물갈이하는

    3D업종 제조업계 구조조정의 칼날에 제물되어

    개돼지취급당하는 불법체류자 그놈의 딱지가 싫어

    욕된 몸뚱이 하나로 오늘도 질긴 목숨 의지해 투쟁을 멈추지 않는 동지

    폴과 몬스로프를 기억하는가?

    20일 오후 3시 화성 외국인보호소 앞,

    함께가자 꼭 잡았던 폴과 몬스로프의 손 매정하게 뿌리치고

    잘있거라 동지, 아쉽지만 우리는 가야할 시간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라던 그곳

    전기충격봉과 감시카메라가 미친듯 춤추는 그곳을

    적들의 방해도 없이 무사히 빠져나왔다.

    동지들은 철의 노동자요 뜨거운 환영의 인사가 화성 땅에 메아리쳤다지

    폴과 몬스로프, 감금된 모든 이주노동자들이여 그대들은 들었는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가는 심청이들에게 잘가라고 배웅도 못한 사람들아.


    2/
    보호가 일시해제되었다.

    정녕 적들의 특별한 '보호'는 잠깐 멈추었단 말인가?

    내년 1월까지 꼬빌비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출국시키겠다는 지부장의 귀국보증으로

    두당 100만원씩 계산해주시죠 귀국보증금 200만원으로

    출입국 공문서위조 소송쯤이야 말씀대로 깨끗이 취하했습죠

    소장님이 이따위 소소한 실수로 감옥에 가셔서야 되겠습니까

    섭섭하실까봐 국가인권위에 써댄 진정서들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어제 과장님이 먼저 이것부터 하고 오라 이르셨죠

    못믿겠으면 눈으로 확인하시죠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말을 할까

    꼬빌과 비두의 구출은 적들의 소굴에서 순순히 거래되었다.

    아휴, 이렇게 간단한 걸 지난번에 돈준다 할때 진작에 받으셨으면 좀 좋아요

    소장님 감옥가는 문제로 노심초사하신 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해결해드릴걸

    저 몹시도 특별한 ‘보호’가 적들의 손에서 이윤주 지부장에게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투쟁했던 조선족 이주노동자 네 사람을 투쟁없이 책임지고 빼오겠다던 서경석 목사,

    결코 조선족교회처럼 구걸해서 빼오지 않겠다던 이윤주 지부장은 같은 선택을 했다.

    이주노동운동의 맨 오른쪽과 맨 왼쪽이라 스스로 자랑스레 칭하던 그들은 동색이었다.

    아 위대할 손, 우리 목사님과 우리 지부장님의 능력이란 참말로 신의 경지랍니다.

    보세요,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어주시다니 이것이야말로 합법화가 아니겠습니까!



    3/
    어제까지 열흘동안 단속이 있었다.

    꼬빌비두가 구호를 외치고 함께 수감된 이주노동자들을 조직했다는 그곳은

    단속의 전리품으로 곧 폐기처분당할 인간짐짝들이 꾸역꾸역 들어와 넘쳐나고 있다.

    또다른 꼬빌과 비두, 또다른 폴과 몬스로프로 만원이 되었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고한 공장을 바꾸었다는 이유로

    사냥은 지난 9월보다 한발짝 우리 목전에 왔다.

    투쟁구호를 외치던 꼬빌과 비두를 만난 이주노동자들은 반가웠다.

    동지들과 함께 그곳에서 싸우면 가더라도 속이 다 후련할 것 같았다.

    그러나 동지는 간데없고

    벽에 붙은 STOP CRACKDOWN 종이쪼가리

    ACHIEVE WORKING VISA 투쟁머리띠만 나뒹군다.

    자, 이제 이 동지들에게 무어라고 말할 것인가?

    동지들도 이주지부에 가입하세요 단결해서 타협하면 못할게 없답니다

    먹고살자고 남의 나라 와서 이제 일할 권리조차 빼앗긴 이들은 무어라 할 것인가?

    돈 100만원과 하늘같은 한국사람 보증인 하나없는게 이다지도 서러운 일인줄 내 미쳐 몰랐소

    오호라, 노동조합이란 지들끼리 똘똘뭉쳐 한통속, 거 배신한번 확실히 때리는구만

    우리더러 ‘동지’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 나몰라라 그놈의 노조 의리한번 끝내주네

    집회를 취소하고 등록거부지침을 철회하더니 끝내 배신의 결정타를 날리는구려

    앞으로는 우리 30만 이주노동자 들먹이지 말고 부디 잘먹고 잘들 사시오,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