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호 4면] 현장인터뷰

'아프면 당당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현장이 되었으면…'

현장인터뷰

'아프면 당당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현장이 되었으면…'

브이디오 지회는 올초 1월11일 정기 산보위를 통해 노사 근골격계대책반 구성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사측의 단오한 거절로 지회에서는 부득이하게 근골격계 질환에 대하여 독자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3월 확대간부 교육, 4월에는 전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였고 5월에는 현장 실사 및 문진표 작성을 모두 마쳤다. 비록 이기간 동안 현장 실사를 준비하면서 관리자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벌어졌지만 현장의 위해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8월에는 모든 조사를 기초로 하여 일부 조합원들에게 원진녹색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게 하였고 현장 조합원들의 결의를 모아 집단요양투쟁에 나서게 되었다. 그 결과 7명의 조합원이 근골격계 요양신청을 접수하여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1명의 조합원이 퇴사하여 현재 6명의 조합원이 9월 11일부터 집단요양 중에 있다. 브이디오지회는 2차 요양투쟁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현장신문에서는 요양중인 조합원들을 만나 보았다.


질) 근골격계집단 요양투쟁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답) 저는 그동안 심한 어깨통증으로 인해 휴가를 내가면서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7월 중순경 노동조합으로부터 근골격계질환 집단요양투쟁에 대한 설명과 제안을 받았고 8월 초순경에는 노동조합간부들과 원진녹색 병원에 가서 검진을 통하여 질환여부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에 8월 23일에는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신청을 접수하였고 9월 10일 산재승인을 인정받았습니다.


질) 승인을 받은 이튿날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많은 감정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지금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답) 처음에는 겁도 나고 많이 망설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회사측의 무한경쟁 논리에 제 몸이 축나고 병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업량에 비해서 작업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런데도 작업물량은 한없이 늘어나고… 바램이 하나 있다면 아직도 현장에서 저와 유사한 질환을 앓고 있는 조합원들이 있습니다. 조합원들도 인식을 전환하고 아프면 당당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그런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 어깨가 많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치료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이야기 해주시죠.

답) 지역에서는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전문의와 치료기관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제가 입원한 이곳에서도 단순하게 물리치료만을 겸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고 싶은데 노동조합에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치료받고 하루라도 빨리 현장에 들어가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바램이겠지요…
병원에 있으니까 몸이 근질근질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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