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일째 파업투쟁을 진행 중인 오리온전기지회 배제한 지회장이 22일 오전 9시 50분경 오리온전기 2공장에서 3공장으로 이동 중 경찰에 연행되었다. 금속노조 이선배 구미지부장 또한 같은 시각 자택에서 연행되었다. 배제한 지회장은 오전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발하던 중 사내 연구동에서 잠복 중이던 6명의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으며, 경찰은 이 과정에서 오리온전기 조합원이 몰던 차량 앞유리를 경찰봉으로 내리쳐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이번 연행에 대해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와 오리온전기지회는 '자본의 요구에 굴복한 경찰을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행과정에 회사 관리자들이 시내 전역에 깔려 일사분란한 공조체계를 유지했으며 이는 철저하게 경찰과 회사가 사전계획 하에 움직였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구미지역협의회는 또한 "구조조정이 빚은 장기파업의 책임을 전적으로 노동자에게 지우는 경찰의 부당함을 규탄한다"며 "이번 연행에 대해 더욱 강력한 규탄투쟁과 오리온전기 구조조정의 책임이 명백히 밝혀질 때까지 온 힘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올 한 해 계속되어왔던 금속노조 탄압의 연장이라 보고 연행된 간부들이 구속될 경우 구미경찰서 타격 등 금속노조의 조직력을 동원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또한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노조를 지키기 위해 파업을 벌인 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임에도 오리온전기는 노조와 대화로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연일 경찰병력 투입을 요구하는가하면, 용역과 관리자들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노조를 '폭도'라 매도했다"며 "경찰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불법폭력을 단속, 처벌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사측의 요청대로 파업을 중단하게 할 목적으로 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급기야 간부 두 명을 연행해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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