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게임 시작됐다...후회없이 뛰어보자"

"살펴봅시다"-부문별 활동상황

▲ 지난 20일 인천 공동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취재팀 news@kdlpnews.org
오는 27일 후보 등록과 함께 제16대 대선 법정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민주노동당도 한층 바빠질 전망이다. ‘총력선거운동기’에 돌입하기 직전 민주노동당의 대선 준비 상황을 분야별로 중간 점검해봤다.


광역단위 선대위 구성 마무리

◆ 조직

민주노동당은 “5만 당원의 확보와 전국 정당화의 기초를 확고히 한다”는 것을 이번 대선의 조직적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전국의 미조직 지역에 선거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2004년 총선을 준비하는 당의 조직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한 분회 건설과 활동강화를 통한 당원참여형 대선투쟁을 벌여 활동당원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지역조직의 경우 광역단위 선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현재 서서히 발동이 걸리는 단계다. 2백83개 시군구 연락소 설치는 후보등록 이전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 약 2백여 연락소는 기존 지구당의 당력을 통해, 나머지는 사회보험, 농협, 축협 노조 등 민주노총 지역조직의 동력을 가동해 설치된다.

수도권과 광역시의 경우 연락소별로 동책임자를 선정하고 유세차량을 움직이는 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조직력이 취약한 광역도의 경우에는 민주노총의 지구협의회나 농협노조 등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회는 현재 3백40여개.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특보 배포는 분회 조직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조직력인 취약한 지역은 분회를 통한 배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일상시기 분회활동이 잘 진행되지 않은 결과 분회를 통한 동단위 조직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오재영 조직국장은 “전반적으로 한달 정도 늦어지긴 했으나 후보등록을 앞두고 본궤도에 들어섰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연락소 설치를 마무리하면서 공선본 조직들의 결합력을 최대한 강화하고 투개표참관인 조직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저조 대책 시급

◆ 재정

민주노동당은 특별당비 모금, 국민채권 판매, 후원금 모금, 진보사랑 후원인 모집 등을 통해 총 40억원을 모금해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특별당비 모금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국민채권, 진보사랑에 속도가 붙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세번째 특별당비 인출일인 25일까지 특별당비 5만원을 납부한 당원은 5천명 정도로 전체 대상자 1만8천여명의 30%에 불과하다. 목표치는 60%. 선대위 총무위원회는 선거일까지 몇차례 더 인출을 해서 목표치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국민채권(목표액 9억원), 진보사랑(목표액 10억원)의 경우 현재 목표액에는 턱없이 못 미치지만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후원회에서는 목표액에는 못 미쳤지만 4.13총선과 6.13지방선거 당시 후원회보다는 훨씬 많은 액수의 현장모금이 진행됐고 앞으로 예정된 민주노총 조합원 1인당 1천원의 정치기금이 전달되면 선대본의 재정상황이 약간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재정마련에 속도가 붙지 않는 바람에 애초 설정한 선거비용 지출계획은 대폭 수정, 축소됐다. 지난 22일 민주노동당 중앙선대위는 채권 및 진보사랑 목표액을 CMS 등록당원 대비 40%로 수정했다. 박권호 사무국장은 “기탁금, 법정홍보물, 방송광고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을 잡아서 목표액을 수정한 것”이라며 “더 걷으면 걷는 대로 광고 및 연설 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표달성 이상 무

◆ 홍보

지면팀과 영상팀으로 나뉘어진 홍보위원회는 선전물 제작, 당 통합이미지 구축작업, 기획부터 제작까지의 자체제작 시스템 구축 등 애초 목표를 대체로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면팀의 경우 부유세, 평화프로세스, 농업, 무상의료 등의 정책공약자료집과 노동자대회용 특보, 당원용 특보 등을 자체 제작했고 당원용 수첩도 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후보 등록일 이전에 80% 이상이 완료되는 작업 특성상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홍보팀의 남은 과제는 선거법에 따른 두차례의 법정홍보물 제작.

법정홍보물은 지면 자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후보보다 당의 정책을 알려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영상팀은 민주노동당 주간활동보고와 당원용 영상물 등을 제작했고 기획위원회와 공동으로 권후보 지지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홍보위원회는 심볼을 비롯한 우리당 통합이미지 구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선거 과정을 통해서 통합이미지 구축작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준비 미비와 마인드 부족으로 기획단계에서 무산돼 버린 것. 홍보위원회는 대선 이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당 이미지 통합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유세
유세위원회는 학생, 여성, 노동, 문예 부분으로 구성된 중앙유세단 1백여명을 조직하고 25일에는 지역 유세단 총점검을 통해 이달 말까지는 전국 유세단 조직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선거가 강조돼 유세의 중요성이 예전만큼 부각되지는 않지만 유세위원회는 투쟁활동과 대중현장에 함께 함으로써 민주노동당의 진보적 활동방식을 부각시키고 정치와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선거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유세위원회는 ‘평등과 자주’를 주요 유세 기조로 삼고 부유세 신설과 평화프로세스 등의 정책을 쉽고 강렬하게 대중에게 전달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지역유세단은 후보의 동선에 따라 바로 결합할 수 있는 기동력 확보와 함께 시가지와 시장통, 투쟁사업장, 농촌과 같은 거점별 유세전략도 모색하고 있다. 유세단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는 당 이외에도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의 ‘우리후보지원단’을 비롯해 한총련과 범청, 한청 등 청년학생유세단과 민주노총이 있다.

현재 유세단이 부딪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재정. 이용대 유세위원장은 “미디어 분야에 돈이 투여되다 보니 유세는 최저예산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선대위가 너무 늦게 가동되면서 일정이 너무 촉박해 조직을 꾸리는데도 힘든 점이 많다”고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공투본 중심으로 '활력'

◆ 연대

지난 22일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한총련, 한청, 전국연합, 전빈련 등이 참여하는 공선본이 구성돼 연대활동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범추’와 ‘공투본’ 구성이 무산됐지만 대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역량이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각 지역별 정치실천단을 조직하는 등 선거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전국연합 역시 10명 내외의 인원을 공선본에 파견하는 등 연대단위의 결합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0월말 연대투쟁위원회가 설치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 이후 민주노동당의 연대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권후보는 빈민·농민·노동자대회 및 공무원노조 투쟁 등 현안 투쟁에 빠짐없이 참가했고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 및 각종 농성 투쟁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11월 들어 권영길 후보의 투쟁현장 방문 및 간담회가 10월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을 정도.

정종권 연대투쟁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계기로 당을 중심으로 진보세력이 모이고 있다”며 “현장투쟁에 연대함으로써 직접적인 지지를 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아직 연대세력의 자체적인 선거운동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발적인 지지와 선거운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합동토론회 준비 총력


◆ 미디어

대선 후보 등록 이전까지 미디어대책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각 언론을 통해 4강구도를 안착화시키는 것이었다. 언론노출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고 TV합동토론회를 성사시키는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미디어대책위의 활동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미디어대책위는 본격적인 선거운동기에 돌입함에 따라 합동토론회의 중요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고 합동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쏟기로 하고 합동토론회대책팀과 일반 언론대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TV, 라디오, 연설, 광고 등을 포괄하는 미디어 홍보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중앙 언론사의 담당 출입기자 조직과 지역언론의 틈새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미디어대책위의 주요활동은 각종매체 질의답변 준비, 언론모니터링, 각 시기 핵심의제 설정, 공격내용에 대한 논리개발, 타후보 논리 분석을 통한 공격방향 설정 등인데 논리개발팀, 서면질의팀, 모니터링팀, 운영팀 등으로 나뉘어진 미디어대책위의 구성이 이를 원활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대책위는 매주마다 미디어대책 확대회의를 통해 주간미디어 동향을 분석하고 대책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정책토론회를 포함한 각종 토론회는 정책국 협력 하에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토론회 초기에 정책해설들이 단편적으로 반복됐던 문제점이 미흡한 점으로 지적된다.


TV토론으로 회원가입 가속 전망


◆ 진보사랑

진보사랑은 7일 1차 집계 결과 3천명이 가입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1만여명의 가입을 내다보고 있다. 대선 투개표일인 12월 19일까지 10만 회원을 모집한다는 목표에는 훨씬 밑도는 저조한 가입률이다. 전국 1백여 지구당 가운데 30여개 지구당만이 참여했을 뿐, 당 안팎으로 아직 진보사랑 회원확보에 가속도가 붙지 않은 상태.

김재운 진보사랑 사무국장은 “진보사랑 사업이 지난 10월 1일 중앙위원회에서 확정되다 보니 사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가입한 회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는 데도 인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후보등록일을 전후로 TV합동토론회를 거듭할수록 진보사랑 가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전교조와 민주노총, 한총련 등도 적극적으로 진보사랑 회원 확대사업에 가담할 것을 약속한 만큼 10만 회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현재 가장 진보사랑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경남 창원을과 광주 북구지구당, 울산시지부 등. 특히 울산 북구지구당의 경우 중식 및 야식 시간에 현대자동차 사업장을 찾아가 조합원과 노동자들에게 진보사랑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울산 동구지구당도 각 동별로 선대본이 꾸려져 ‘진보사랑 동별 대항전’으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김재운 국장은 “진보사랑은 민주노동당의 대중조직일 뿐 아니라 앞으로 후원회 역할도 할 것”이라며 “핸드폰과 수첩에 입력된 사람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만나서 가입을 권유해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 113호] 11.25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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