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독감 바이러스는 예년보다 3주쯤 빠른 지난 10월 말 서울 지역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서울․부산․광주․전남 지역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아데노바이러스 등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B형)에 감염됐을 때를 독감이라고 부른다. 유행시기도 1년 내내 걸릴 수 있는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겨울철에 발생한다.
이번에 확인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모두 ‘파나마 A형’으로, 올해 권장 백신에 예방 성분이 포함돼 있다. 예방 접종을 받으면 독감을 70~90% 예방할 수 있으며, 효과가 3~12개월간 지속된다. 백신 맞은 후 항체가 생기는 약 2주후에 예방 효과를 지닌다.
이번 독감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고, 유행시기도 예년보다 내년 5월까지 길어질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65세 이상 고령자, 천식․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 아직까지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은 시급히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했다.
독감의 일반적 증상은 고열․두통․근육통 등 감기와 큰 차이가 없다. 차이라면 전신증상이 심하다는 것과 합병증이 무섭다는 것.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면 복제를 거듭하면서 세포를 파괴한다. 손상된 곳은 이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주로 호흡기를 침범해 폐렴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뇌염이나 말초 신경염 등이 올 수도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환자가 하는 기침이나 말할 때 나오는 조그만 입자에 포함돼 전염된다. 잠복기는 18~72시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매우 빠르게 전파되며 처음엔 아동들에게 그후엔 성인들에게 전파되는 게 보통이다.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독감이 의심될 경우는 독감 치료제 사용이 효과적이다. 현재 국내에는 먹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흡입제 리렌자 등이 시판되고 있다.
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형 모두에 효과가 있다. 바이러스가 세포내로 들어와 증폭되는 과정을 차단한다. 독감치료제는 증상 지속 시간을 30% 정도 단축시키고, 폐렴 등 합병증 발생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다 일시적인 메스꺼움․구토 증세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심각하진 않다. 타미플루는 특히 예방 효과도 갖고 있어 백신접종 시기를 놓친 사람이나, 가족 중 한명이 독감에 걸린 경우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임상시험에서 92%에서 예방 효과가 있었다.
고려대안암병원 호흡기내과 이진수 교수는 “건조한 곳에서는 코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으므로 실내온도는 섭씨 18~22도,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독감 예방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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