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기소된 미군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 뒤 급속히 확산되고있는 ‘반미’ 물결에 학생·교사들도 동참했다.
전교조는 여중생 범국민대책위원회의 ‘범국민 10대 행동지침’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 미선이, 효순이가 사망한 날짜인 매주 목요일 수업시간에 훈화 수업을 할 것이라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부에서 만든 공동수업 자료를 각 지부 및 지회로 배포할 예정이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미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홈페이지에 공동수업 자료실 배너를 따로 마련해 수업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있으며, 전교조 인천지부도 교사 2881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6일 인천교사선언을 통해 미군의 무죄 판결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미군 만행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동수업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한편, 여중생 사건 청소년대책위는 지난 23일을 2차 청소년 행동의 날로 정하고, 수업이 끝난 뒤 700여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살인미군 재판무효’를 주장하며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청소년 대책위는 “사기 재판을 무효화시키고, 15살 여중생의 꿈을 짓밟은 살인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으며, “청소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움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청소년 대책위는 이미 지난 7월 17일 미군의 재판권 이양을 주장하며 1차 학생 행동의 날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여한 한 학생은 “50톤의 무게에 발끝부터 온몸을 눌리는 고통을 당했을 우리 동생 미선이, 효순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살인범이 무죄판결을 받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비록 자국 대사를 통해 부시대통령의 사과가 있었지만, 책임자 처벌과 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소파)를 개정하라는 목소리는 교사와 학생들의 가세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성란 기자 yaromil@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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