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 이기는 전국노동자대회로 달려가자!!
매년 11월이면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려왔다.
전태일열사의 투쟁을 기리며 민주노조운동은 88년부터 매년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며 노동악법 철폐 투쟁을 해 왔던 것이다. 특히 울산에서, 거제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전국 각지의 동지들이 노동자대회 전야제에 도착할 때마다 우리는 뜨거운 동지애를 느끼고 투쟁의 승리를 예감하곤 하였다.
올해도 전국노동자대회가 11월 10일 열린다. 그렇지만 올해 노동자대회는 다른 해와 다르게 정권과 자본이 노동법 개악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년간의 피와 눈물로 쟁취한 노동조합의 성과물을 주5일 근무라는 껍데기 법으로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 역대 정권 최대의 정리해고, 구속 수배 등의 노조탄압으로 아직도 수많은 노동자에게 고통을 안겨준 김대중 정권!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근로기준법을 전면 개악한 주5일 법안과 노예특구로 불리는 경제특구 관련 법, 그리고 공무원노조를 무력화하는 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 법들이 통과되면 근로기준법이 전면 개악 될 뿐아니라 단체협약 마저 무효화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달라고 하는 정권과 자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 해야 할 때이다.
이제 물러 날 자리도, 비켜 갈 길도, 기다릴 시간도없다 .
지금 현장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많이 돌고 있다. 이번에 지면 큰일이라는 목소리와 또 파업 하느냐? 발전파업때 처럼 또 하다 마는거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열심히 투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 핑계 저핑계를 대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의견 등이다. 모두 맞는 얘기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는다고 해서 해결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까지의 투쟁과는 사뭇 다른 현안문제가 지금 우리 코 앞에 와있다. 지금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가 발등에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번 투쟁은 바로 나를 위한 투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11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자본과 정권에게 노동자들의 분노를 똑똑히 보여 주어야 한다. 96, 97년의 노개투 총파업보다 더욱 강한 열기로 노동법 개악음모에 맞서 투쟁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있어 왔던 상경투쟁에는 간부와 현장활동가 위주의 참가를 이어 왔다면 이제는 모든 조합원이 참가하는 조직을 구성해야 할때이다. 멀어서 안된다는 생각도 모두 버리고 힘들다는 생각도 모두 버리자. 이땅의 노동자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할때이다.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총파업투쟁을 선포하는 장으로 노동자 대회를 사수하자. 이제 우리의 소중한 주 5일과 노동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열망을 더럽힌 김대중 정권과 자본에 맞서 일어설 때이다. 빼앗기고 후회 할 것이가, 아니면 싸워 이길 것인가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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