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 4면] 현장인터뷰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현장인터뷰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비정규직 철폐가 민주노조 운동에 중요한 화두가 되어 있다. 현장신문은 비정규직의 애환, 그 자체를 알아보고 알려내는 기획기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호에는 비정규직으로 입사했지만, 지금은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조합원으로 활동하는 브이디오 조합원과 현장인터뷰를 가졌다.

브이디오 한라에 일용직으로 입사는 언제 하셨습니까?
- 2001년 1월에 입사했습니다.

그러면 언제 정규직으로 채용 되었는지요?
- 2001년 11월 1일부로 정규직 채용이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나이는 몇 살 이었습니까?
- 25세 였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처음 직장생활이라는 것을 하게되었지요.

2001년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애환이라든가 섭섭한 점이 있었다면 어떤점을 들 수 있을까요?
- 처음 하는 직장생활에서 정말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 하는 서글픔이 있었습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는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규직에 노동조합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은 거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있을때에는 반장이나 옆에서 일하는 정규직들에게 말도 한번 제대로 부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노동조합 활동시간에 현장에 남아 반장들과 관리직 사이에서 일할 때 느껴지는 비애감은 느껴 본 사람이나 알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 제대하고, 구정을 맞이 했을때의 일입니다. 일가 친척들이 모여서 요즘 000는 어디 직장을 다니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생각합니다. 직장을 다니기는 다니는데 비정규직이라고 말도 못하고 여자 친구를 만나도 비정규직이라는 생각에 꺼림칙했습니다.

지금도 현장에는 비정규직 2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금 근무하는 비정규직과 그때 본인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 그래도 지금은 일정 정도 임금도 그렇고 보너스라든가 그리고 브이디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들은 군대 입대전 또는 군 제대후 대학 복학전 아르바이트 개념이 많기 때문에 2001년 당시의 일용직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나마 현재의 일용직들에게는 일정 정도 보너스도 지급되고 있으니까요.

정규직으로 채용되어서 일용직으로 일 할때와 차이점을 이야기 한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 정말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특히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 차이 그리고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압박감 등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좀 지나친 말이기는 하지만 조합에서 잔업거부나 파업을 할 때에 같이 참여하는 것이 지금은 정말 좋습니다. 일용직으로 있을 때에는 정규직들이 일용직이라 좋겠다 누구는 파업하느라 일도 못해 돈도 못버는데 야간에 특근까지 들어가니 돈많이 벌어서 좋겠다고 할 때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니까 정말 비애감이 듭니다. 어찌되었건 지금은 잔업/특근 등 조금은 여유가 생기고 한마디로 반장이나 윗사람들에게 차별을 받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고 이제는 어디가서라도 정규직이라 어느 어느 회사에 다닌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비정규직이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노동조합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 노동조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하고 있는 일, 주 5일 근무 등 많은 일들하고 근골격계 관련해서 정말 고생하는 간부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도 간부들이 국회 앞 노숙투쟁 하러 갔는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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