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 4면] 살아가는 이야기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입니까?

살아가는 이야기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입니까?

어느 초등학교 시험문제이다.
다음중 가구가 아닌 것은?
1. 장롱
2. 식탁
3. 침대
4. 세탁기

알만한 사람은 답이 눈에 확 들어오겠지만 많은 학생들은 침대를 정답으로 표기 했다고 한다. 바로 매스컴의 광고때문이란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고 과학입니다.”
뜬금없이 왠 광고 얘기라고 할지 모르나 현장에서 어느 대의원이 조합원에게 들은 얘기라며 들려준 것이다. 또한 그 조합원은 매스컴의 광고 중에서 침대 광고와 파?랜드라는 광고가 그렇게 싫다고 하더란다. 이유인 즉 자동화된 미싱으로 순식간에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장비의 선진화를 선전하고 있지만 자기가 바라보기에는 거기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대단한 관심의 조합원인 것이다. 자본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현장을 매스컴을 통해 눈으로 확인하고 있으면서도 과학의 힘만을 대단하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의 간부들이나 현장활동가들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노동자를 생각하고 노동자를 위해 움직인다고는 하지만 노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은 뒤쳐져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자본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할는지 모른다. 기계 조금 개선 했다고 라인의 인원을 줄이고 남아있는 인원도 생산량과의 전쟁을 하느라 몸이 부서지고 있다. 자본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부분도 교묘하게 합리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의 피와 땀을 뒤로 한 채 세계화 자동화라는 포장으로 세상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많은 활동가와 간부들이 진정한 노동자의 눈으로 자본을 보고 현장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노동자 세상 건설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경주지부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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