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4면] 현장인터뷰

임시직도 우리 조합원이예요

현장인터뷰 임시직도 우리 조합원이예요

이번달에는 지난달에 이어서 한라공조 비정규직 동지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라공조에 비정규직은 대부분 임시직으로 현재 92명이 일을 하고 있다. 올 초에 약 40여명이던 임시직이 일년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임시직 중에서도 공고 재학중인 실습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조합에서 비정규직의 조직화를 차단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라공조에는 임시직 이외에도 미래산업, 한라통상이라는 사내하청이 있는데 작년 영업부 외주화로 인한 사내하청으로 약 35명 가량이 일을 하고 있다. 한라공조 노동조합은 9월 30일 단협상 보장되어 있는 3개월 이상된 임시직 16명을 노동조합에 가입시켰음을 사측에 통보하였다. 임시직 노조가입이 단협과 노조 규약상 아무런 하자가 없자 회사는 조합원으로는 인정하나 정규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앞뒤가 안맞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에서 법적 대응과 함께 단협을 적용받도록 하는 투쟁을 준비중에 있다. 임시직 중 9월 30일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한명을 만나 조합 가입 전후의 상황에 대한 몇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반갑습니다. 한라공조에 일용직으로는 언제 입사하셨습니까?
- 2001년 9월에 입사했습니다.

입사할 당시 근로계약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특별한 계약기간은 없고, 군대가기 전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계약했습니다.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어떤 게 가장 힘들고 어렵습니까?
- 임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잔업 특근에 대한 눈치를 많이 보아야 합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일해야 하고, 실재 일은 정규직보다 더 많이 하거나 똑같이 더럽고 힘든 일을 하는데도 각종 수당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교육도 받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일용직은 정말 노예와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아는데 언제 어떤 이유로 했습니까?
- 8월 28일에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저희들이 불법으로 부당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3개월 이상된 임시직들은 정식직원이 될 수 있게 단체협약에 되어 있다고 했는데 저희는 모두 3개월 이상되어도 임시직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몰랐던 저희들의 권리와 혜택을 받기 위해서 노조에 가입했습니다. 사실 짤릴 각오로 노조에 가입한 것입니다. 당시에는 3개월 이상된 임시직 16명이 가입했습니다.

노조에 가입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 회사의 관리직들이 조합에 가입한 우리들에게 그 전처럼 함부로 일을 못시키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약간 우리들 눈치를 본다고 할까요? 잔업 특근도 저희가 개인 적인 일이 있으면 하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노조라는 게 있어서 고용에 대한 것도 그렇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다른 임시직 노동자들은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까?
- 임시직으로 들어오면 회사에 오래 있을 생각을 안합니다. 더럽고 치사하면 금방 때려치울려고 하거든요.

정규직들이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보습니까?
- 조합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인정을 하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조합에 가입한 후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노조에서 저희들에 대해 회사에 요구한 것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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