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무시 폭탄열차' 도시철도 노동자들 막아서

무리한 연장운행에 선로 점거로 맞서 노동자들 "대선 의식해 안전운행도 무시" 비판
*서울시의 무리한 연장운행을 막기위해 선로에 다리를 내리고 앉은 도시철도 노조 쟁의대책위 위원들

지난 10일 0시 도시철도노조 조합원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위원들 200여명은 위원장 지침에 따라 24시 정각에 5호선 군자역으로 들어오는 마천행 5757호의 운행을 정지시켰다. 또한 24시 15분에 장한평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도 정지시킬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인해 장한평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은 막지 못했다.

이들은 9일 밤 11시 30분경 군자역 5호선 플랫폼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연장운행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11시 50분 경 쟁대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플랫폼위에 걸터앉아 구호를 외치고 나머지 조합원들은 선로위에 앉아 있는 쟁대위원들을 경찰들이 끌어내지 못하도록 스크럼을 짜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지하철의 플랫폼 진입을 막았다. 잠시 후 군자역으로 들어오던 마천행 5757호는 0시 1분경에 플랫폼입구에서 멈춰섰고 즉시 경찰들은 도시철도 노동자들을 에워쌌다.


*플랫폼 입구에 멈춰선 지하철

이날 연장운행을 저지하기 위해 군자역에 모인 노동자들은 "우리는 연장운행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시장이 좀더 생각해보고 더 고민하고 더 판단해서 안전한 연장운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하라는 것"이라며 "폭탄 열차나 다름없는 연장운행을 온몸으로 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연장운행이 얼마나 무모한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며 "일할 사람이 없는데 정비가 되겠냐"며 "이명박 시장이 대선을 의식해 안전운행에 큰 문제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들은 0시 10분경이 되자 쟁대위원들을 사수하던 조합원들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경찰들이 조합원들과 쟁대위원을 끌어내자 10여명의 쟁대위원들은 선로위로 내려가 스크럼을 짜고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강제해산 시도에 저항했다.



경찰들은 조합원들과 선로위 쟁대위원들을 격리시키고 20분경에 다시 한번 선로 위에 내려간 쟁대위원들에 대한 연행을 시도해 쟁대위원을 포함해 이들의 연행을 제지하는 조합원등 16명을 연행해 갔다.

서울도시철도노조, 인천지하철노조, 전국철도노조로 구성된 '안전한 전철연장운행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12월 9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는 비노조원과 관리자를 투입해서라도 연장운행을 강행할 것이라 하지만 역 근무, 선로보수, 검수, 역내 질서유지 등 종합적 전철운영에 대한 방안은 없다"면서 "비노조원과 관리자를 투입하여 열차만 움직이고 보겠다 것은 종합적 운영체계인 철도의 이해부족에서 나온 발상이며 현장경험 미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서울시에 경고했다.

한편 이에 앞서 철도청과 인천시는 9일 예정된 전철연장운행을 '노조와의 협의부족 및 안전운행에 대한 준비' 등으로 연기한다고 밝힌바 있어 연장운행의 효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 연장운행을 강행한 도시철도 공사는 노동조합과 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불법적인 강제근로를 시키려 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되었으며, 서울시에도 무리한 연장운행 강행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등에 대해 무책임하게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경찰의 강제 해산에 선로위로 내려선 쟁대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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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어용의 역사에서 뚫고 탄생한 민주노조

    조합원 여러분의 단결속에 살아있습니다.

    그 동안 잘려나간 우리의 생존권을 우리의 손으로 다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