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독자가 나섰다'
독자가 뽑는 만화상, '독자만화대상 2002' 투표 돌입
한국만화의 발전을 위해 독자들이 나섰다. 독자들이 직접 후보작을 선정하고 독자 투표를 통해 당선작을 뽑는 '독자만화대상 2002'가 만화독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다. 11월 말까지 후보작 추천을 통해 선정된 작품을 중심으로 '독자만화대상' 공식 웹사이트에서 28일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만화상은 지난 8월, 만화비평모임 '올쏘', 만화웹진 '두고보자' 등 20여개 만화관련 동호회가 모여 결성된 "독자만화대상 준비모임"이 마련한 것으로 한국만화의 침체기에 독특한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수동적인 입장으로 분류되던 만화독자들이 균형 잡힌 만화문화의 정립을 위해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그러나 즐거운 만화읽기를 시도하여 그 결과를 작품선정을 통해 반영한다는 발상이 "독자만화대상"을 만들게 된 이유이다.
독자만화대상모임은 기존 만화비평과 만화상에 관한 비판적 시각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현재 만화상 가운데 정부지원을 받고 규모가 큰 '출판만화대상'과 '오늘의 우리만화' 상의 선정결과가 미흡하다고 믿었던 만화독자들이 만화의 입장에서 만화를 위한 작품·작가 선정을 위해 모이게 된 것이다.
작품이 작가와 독자간의 상호대화를 통해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고 했을 때, 기존의 만화상 선정은 독자들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진행돼 온 것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또한 기존 상은 아마추어 작가, 온라인 만화 등 새로운 방식의 만화를 제외시킨 채 이뤄졌기 때문에 만화 전반의 발전을 고려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이 모임은 '만화독자가 직접 올바른 방향을 제기'하고, '만화작가와 작품이 올바른 평가를 받고 독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평가의 장을 마련하는 것'을 통해 '한국만화가 지닌 잠재력'이 표출되어 나오기를 바라는 점에서 이번 만화상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분야는 공식부문과 이벤트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공식부문은 분야별 만화의 특성을 고려하여 △우수장편 △우수단편 △온라인만화 △시사·풍자만화 △출판물 등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이벤트부문은 ▲명대사·명장면 ▲화실일기 및 작가후기 ▲올해 가장 만족스러웠던 만화잡지 ▲2002년 한국만화계 기억에 남는 사건 등을 투표를 통해 뽑을 예정이다.
선정방식은 투표인단으로 등록한 만화독자들이 추천한 후보작들을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며 분야별 최다득표작 혹은 득표자를 수상작 또는 수상자로 선정한다. 지난 11월 말까지 진행된 후보추천을 통해 선정된 후보작에 대한 투표가 현재 진행 중이며 투표결과는 2003년 1월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독자들만의 '만화상'이 만화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은 분명하다. 독자들에게는 의견을 밝힐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마련된 것으로, 폭넓은 견해를 교류하며 비평하는 '목소리'가 생길 것이며, 작가들은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존재를 확인하며 날카로운 지적에 창작의욕을 북돋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독자만화대상'이 만화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첫 시도의 '의욕'만큼이나 지속적이고 장기간의 노력으로 만화문화에 뿌리내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일문화정책동향 문은영 기자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