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는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서울독립영화제2002 '충돌“ 20일부터
국내유일의 경쟁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 2002(SIFF2002 : 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 2002, 집행위원장 조영각)가 “충돌”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20일(금)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 미로스페이스 등지에서 펼쳐진다.
독립영화는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충돌은 에너지이며, 힘의 표출이다. 낡은 것은 그냥 물러서지 않는다. 새로운 것과의 충돌을 통해서, 새로움의 힘을 감지하고 나서야 그 모습을 감춘다. 충돌은 “모든 낡은 것들과의 충돌, 관습적인 상업영화들과의 충돌,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적 사회흐름과의 충돌, 독립영화 내부의 낡은 경향과의 충돌”을 의미한다. 충돌은 “독립영화의 힘의 표출이고, 도전이며, 도발, 전복이며, 거침없음의 표현”이다.
영화제 측은 “많은 독립영화들이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서로 충돌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독립영화라는 이름으로 충돌하여 “서로의 지향과 목적을 확인하며 함께 상승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유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충돌은 파괴가 아니라, 낡은 것을 밀어내고 움트는 새로움을 상징한다. 이런 까닭에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가 “영화적 새로움과 낡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지와 신선함”을 전달해 주는 독립영화 본연의 잔치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서울독립영화제 2002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영화제로 “금관단편영화제”의 전통을 이어 지난해까지 “한국독립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27회나 개최돼 온 관록의 독립영화제다. 올해부터는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독립영화제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서울독립영화제로 명칭을 바꾸고 프로그램도 산뜻하게 리모델링했다.
이 영화제는 “광범위하게 흩어져서 활동하는 독립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인 동시에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장르간 경쟁방식을 도입해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화제는 12월 20일(금) 저녁 7시 개막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개막작은 존 카사베츠 감독의 그림자들. 영화제 폐막은 28일 저녁 7시 본선 수상작 상영과 함께 거행된다. 폐막 직전인 28일 4시에는 영화제 측에서 공개하지 않은 깜짝 상영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에서는 총 21편의 단, 중, 장편 본선 경쟁작과 해외 초청 “존 카사베츠 회고전” 및 “영국 단편 파노라마” 등이 상영된다.
영문자막이 제공되는 단편경쟁에서는 <바다를 간직하며>, <이상한 나라> 등 9편이 상영되며, 중편경쟁에서는 <시간의식>, <안다고 말하지 마라> 등 3편이, 장편경쟁에서는 <경계도시> 등 1편이 각각 은막 위를 수놓는다. 대사없는 작품들로는 <속눈썹>, <시즈쿠>, <리사이클링> 등 총 7편의 단편이 경쟁하게 된다.
영화제 본상 수상작에는 대상 1편 1500만원, 최우수 작품상인 CJ상에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독립영화제 2002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CJ엔터테인먼트 CGV, (주)한국코닥,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미로스페이스 등이 후원한다.
안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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