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본회에서 실시하는 '보육시설에서의 아동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교사모임'에 참가하는 보육교사들이 현장에서 아동의 건강관리 활동을 하는 중에 생기는 질문에 김유호 소아과 전문의께서 답변해 주신 내용과 본회에서 발간한 보육시설건강교사수첩에서 해당되는 내용을 발췌, 정리하여 편집한 글입니다.
Q. 요즘 눈병 유행이 심해 살균비누(수수실에서 쓰는)를 사용 하고 있는데 별 문제는 없는지요?
A. 요즘 유행하는 눈병은 바이러스 눈병으로 전염능력은 2주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외출 후에는 꼭 손과 얼굴을 씻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비누로 씻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살균비누의 성분이 눈에 눈에 들어가면 건강상 좋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일반 비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나들이 후에는 먼지를 털고 실내로 들어가고 세수를 합니다. 여기서 보육교사가 주의할 것은 눈병 걸린 아이를 씻기고 다른 아이를 바로 씻기면 전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눈병걸린 아이를 씻긴 후에는 꼭 먼저 손을 씻은 후 다른 아이들을 세수시킵니다.
Q. 아이가 변을 보면 피가 나는데 항문이 아프다고 하지 않습니다. 혹시 치질이 아닌지요?
A. 아이들은 거의 치질이 없습니다. 피가 나는 것은 주로 항문열상입니다. 또는 피가 나도 아프지 않은 건 항문보다 더 몸 안쪽에서 피가 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가까운 소아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동의 변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변 보는 습관은 아이마다 달라서 하루에 3번 보는 아이도 있고 3일에 한 번 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으면 식도를 따라 위로 가고 위에서 소장, 소장에서 대장을 거치면 s결장이라는 곳에 모이게 됩니다.
이 곳에 모인 음식 찌꺼기의 물기는 장 점막으로 흡수되고, 남은 최종의 찌꺼기가 항문의 힘에 의해 나가기를 기다립니다. 평상시 어린이의 대변 습관보다 횟수가 줄거나, 변 볼 때 힘들어 하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변이 되지 않은데도 힘들게 보는 수도 있지만 대개 S결장에 모여 있던 변이 물기를 모두 뺐앗겨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S결장 주위에는 신경이 모여 있어서 적당한 양의 대변이 차면 장이 늘어나면서 배변감을 느끼게 되고 힘을 주어 변을 내보내게 됩니다. 변비가 있으면 어린이는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고 음식물을 토하기도 합니다. 대개 3일 이상, 어떤 때는 5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종종 변이 항문에 걸려 나오다 마는 경우가 있는데, 변비 때문에 항문 주위가 뻘겋게 되거나 찢어져 피가 나서 대변 주위에 뭍을 수도 있습니다. 자주 힘을 주다 보면 항문의 앞쪽에 마치 치질처럼 말랑 말랑한 피부덩어리가 나와 있어 치질이 아닌가 하고 놀래기도 하지만 치질이 아니라 밀려 나온 피부의 덩어리입니다. 어른들은 대변을 볼 때 아프다는 느낌이 있어도 참고 변을 보지만 어린이들은 아픈 기억이 있으면 며칠이고 참는 경향이 있습니다. 흔히 항문에 상처가 있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농양)이 있거나 기저귀 발진으로 쓰라리거나 할 경우 아이가 변을 참아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변의 모양은 어린이가 먹는 음식의 종류나 배변 습관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유를 주식으로 하거나, 육류를 주식으로 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을 때 굳은 변을 보고, 또 군것질을 자주 하거나, 적은 양을 여러 번에 걸쳐 먹으면 대변이 서서히 만들어집니다.
교사는 변비에 걸린 아이가 먹는 음식의 종류와 먹는 방식을 기록하고 마지막 변 본 날짜를 기억해 둡니다. 항문 주변에 상처는 없는지, 발진은 돋지 않았는지, 곪은 곳은 없는지 확인하며 과거 변비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알아 둡니다.
변비의 치료는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주고, 분유를 먹는 영아는 분유를 한스푼 정도 짙게 타주고 우유를 먹는 어린이는 베지밀이나 선식을 추가하여 줍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는 규칙적으로 충분한 양을 먹이며 군것질이나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고쳐주어야 합니다.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 과즙(특히 사과를 갈아서)을 빈 속에 먹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관장은 5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할 때 보조수단으로 사용하고 약도 새로운 음식 습관에 적응하는 동안 보조적으로 사용하므로 관장약이나 변비약을 사용할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5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하거나, 변비로 복통이 심하고 구토가 있는 경우, S결장 주변에 신경이 없는 거대결장(대개 7일 이상 변을 보지 않고 배 가죽이 얇아 겉에서 보아도 꿈틀거리는 장의 움직임을 볼수 있습니다. 적응이 되면 배가 아무리 빵빵해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닙니다.)이나 항문 주위에 농양이 있을 때, 기저귀발진이 쉽게 치료되지 않을 때, 교사가 노력을 해도 안 될 때는 의료기관을 이용합니다.
Q. 14개월된 남아입니다. 어린이집에 오면 하루 종일 수시로 변을 보려고 시도하나 잘 안됩니다. 먹는 량은 많은 편이고, 집에서도 변을 보기 힘들어 해서 부모가 종종 관장약을 이용합니다. 어제 집에서 관장을 하고 오늘 어린이집에 등원했는데 부모님은 관장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럴 경우 관장을 해도 되는지요?
A. 관장약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 영아일 경우 배변 습관을 바르게 들여야 하는데 관장을 자주하게 되면 배변습관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만일 어린이가 변비가 심해 관장을 한다해도 관장한 후 5일안에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장을 자주하게 되면 배변습관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의 아이는 항문을 자극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아이들의 변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사과 1/4쪽을 성글게 갈아서 아침에 빈 속에 먹이는 것을 5~7일 정도 계속하면 좋습니다.
Q. 아이가 농가진에 걸렸을 경우 격리시켜야 하나요?
-> 농가진은 여름철이나 초가을까지 잘 나타나며,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이 원인입니다. 마치 뜨거운 물에 데인 것처럼 큰 수포가 나타나고 이것이 곧 빨간 습윤성의 반(지도 그린 듯하게)으로 변하는 수포성 농가진은 유아에게 자주 발생하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 빈도가 드뭅니다.
작은수포와 가피를 주로 만드는 형은 훨씬 흔하게 발생합니다. 주로 노출부인 안면과 팔다리에 나타나나 몸통에 나타나면 초기에 수두와 혼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두는 구강 점막도 침범하며 발열 등의 전신 반응이 있어 관심을 갖고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혹 애매할 때는 전신의 피부를 관찰하여 보면 몸통이 아닌 부위에 전형적인 농가진 병변이 나타나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가진은 피부의 가장 표층의 세균감염이나, 사구체염, 류마티성 심장질환, 골수염, 폐렴 등의 중독한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는 경구 항생제를 10일간 투여하며 국소치료는 과망간산카리 용액(1:5000)습포가 항생제 연고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전염력이 강해서 어린이들의 손 발을 깨끗이 씻기고 손으로 긁지 못하게 주의를 주지만 안되는 경우는 거즈로 손이 안닿게 밀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손이 안닿게 하면 굳이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나면 땀을 많이 흘려 감기에 걸립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A. 우선 바깥온도와 안의 온도는 5도 이상 차이나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낮잠자고 일어나서는 한 방향의 창문만 열어 환기하도록 합니다. 감기는 잘 때 땀을 많이 흘려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잠에서 일어나면서 땀이 식어서 걸립니다. 그러므로 낮잠에서 일어나면 새옷을 갈아입히거나 일어나자마자 바로 온도가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또 낮잠시 베개를 베는 것은 아동의 개인 수면 습관이므로 꼭 베개를 벨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아이는 상체를 높여야 하므로 배게를 베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는 달리 빈혈이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인 경우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영아를 엎어서 재우는 것은 단단한 매트에서 재워야 합니다. 푹신한 자리에서 엎어 놓으면 질식사 할 위험이 있습니다.
자주 토하는 영아는 먹자마자 바로 눕히지 말고 30도 정도의 경사로 기대어 눕게 합니다.
Q.아이가 넘어져서 입을 다쳤을 경우 치아가 다쳤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어떤 종류의 상처든 우선 피가 나면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를 대고 2~3분 동안 누르면 대개의 출혈은 멈춥니다. 출혈이 멈추면 천천히 잇몸을 살펴보세요. 잇몸의 색깔이 변하면 이가 다친 것이므로 치과에 가야 합니다.
입안에 상처가 났을 경우 상처 소독은 면봉에 포타딘을 뭍혀 상처에 탁 찍기만 합니다. 또는 침으로 인해 자연 소독이 되므로 별도의 소독약을 바르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안정시켜야 하므로 교사가 먼저 놀라거나 흥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를 확인 후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지 확인 후 할 수 없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Q.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왜 두통이 생기는 걸까요?
A. 머리는 머리카락이 붙어있는 피부(두피)와 그 밑에 단단한 뼈(두개골)와 그밑에 뇌를 싸고 있는 막과 뇌로 구성되어 있으며 허리의 뼈 속으로 척추를 따라 척수가 엉치끝까지 연결되어있습니다. 뇌의 역할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온갖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통폐합하여 관리하는 것이므로 두통의 원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두통만으로 원인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머리가 아프다는 것는 머리로 가는 피의 양에 변화가 있거나, 머리 속에 염증이 생겼거나, 머리 속의 구조물이 팽창되는 경우 흔히 나타나고, 머리와 가까운 눈, 코, 귀의 문제로 인하여 두통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두통과 함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주로 두통만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를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합니다. 두통이 있으면 관심이 줄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음식을 먹으려하지 않고 한숨을 자주 쉬며 잠을 많이 잡니다.
교사는 머리가 아프다는 어린이가 주로 언제 아프다고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나타나는지, 머리의 어느 부위를 아파하는지, 두통과 함께 다른 증상(열, 구토, 복통, 경기...등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시력은 괜찮은지, 귀가 아프다고 하는지, 축농증이 있었는지, 가정환경은 원만한지, 아이들과 관계는 좋은지를 관찰합니다. 특히 특정 부위가 갑자기 아프다고 하는 경우 모르는 사이에 부딪치거나 상처가 났는지 머리카락을 들추며 살피고 만져보아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꼭 검사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검사를 해 주어야 합니다. 시력 때문인 경우에는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하면 두통이 사라지고 축농증인 경우는 아침이나 오후로 갈수록 두통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의한 두통인 경우 즐거운 놀이를 하면 증상이 줄고 긴장을 많이 하며 생기는 긴장성 두통(신경성)인 경우 오후로 갈수록 심하며 충분히 잠을 자고 나면 없어집니다. 가정환경에서 오는 경우 어린이집에서는 활발하게 지내다가 집에서는 두통을 호소합니다. 관심을 끌려는 어린이는 특정한 선생님을 보면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대개 검사로는 병적인 두통을 확인하기 위하여 빈혈을 포함한 혈액 검사, 축농증을 확인하기 위한 부비동x선 촬영, 난시를 확인하기 위한 시력 검사, 두개골의 이상을 보기 위한 두개골 촬영, 경련성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뇌파 검사(EEG), 머리 속의 신생물을 확인하기 위한 뇌컴퓨터 단층 촬영(CT) 등등을 하게 됩니다.
정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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