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pyleft by 노동과세계] 1월14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에서 열린 금속산업연맹, 금속노조 확대 간부 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두산중공업 공장 안을 돌며 살인, 악덕재벌 두산을 박살내자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창원=신동준 shindj@nodong.org
지난 1월9일 가압류 등 회사쪽의 노조탄압에 맞선 두산중공업 노동자 고 배달호 씨 분신항거(<노동과 세계> 226호)와 관련한 항의투쟁이 전체 노동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지회로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위원장 김창근)는 소속 1백여 지회(조합원 3만여명)가 1월16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이날 오후 3시 서울(동대문 두산타워 앞)과 창원(두산중공업)에서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분신사망 대책위(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40여개 단체) 주최의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추모·살인 두산재벌 규탄대회'에 참가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백순환)도 14일 전체 확대간부가 파업을 벌인데 이어 두산중공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각각 1천,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규탄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14일 두산중공업 직원식당으로 긴급히 자리를 바꿔 중앙위원회를 열고 △18일 전 조합원 두산중공업 집결투쟁 △25일 대규모 항의투쟁 △두산제품 불매운동 등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지회, 민주노총, 금속연맹, 민주노동당, 민중연대, 전국연합 등의 단체는 배달호 씨가 분신항거한 지난 9일 저녁 긴급히 모여 대책위를 구성하는 한편 두산재벌에 대한 강력한 대응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책위는 10일 오전 두산중공업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 중단과 두산중공업지회 현안문제 해결 △한국중공업 사유화 과정의 두산재벌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실시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부당노동행위 처벌 △박용성 회장 공개사과와 대한상의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고인을 애도하고,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각계의 목소리도 줄을 잇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3일 성명을 내어 "노동쟁의행위에 대한 민사책임 추궁은 반인권적
행위"라며 △사건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노조원 개인에 대한 반인권·반헌법적 가압류와 손해배상 불허 △노동사건을 공안사건으로 다루지 말 것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밖에 한국노총 제조부문연대회의, 민주화운동정신계승 국민연대 등도 성명을 내 고인을 애도하며 두산재벌을 규탄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각 방송사와 중앙일간지 등은 분신항거 뒤 뉴스 등을 통해 비교적 상세히 이를 보도하고 있으며, 손배·가압류 등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신종 노동탄압을 조망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쪽은 일부 유가족과 만나 '타살설'과 유서대필 의혹을 흘리는가 하면 조문객 정문출입 때 폭력유도 등을 통해 사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총도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계는 사체처리를 지연시킨 채 고인의 죽음을 사측의 노조탄압 때문인 것으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면서 투쟁이슈화하여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획책하고 있다"고 매도해 분노를 샀다.
이상근 chang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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