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TV 화면을 주시하는 것은 단순한 시간 보내기가 아니라 세상 일을 배우고 있는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대학 심리학과의 도나 머미 교수는 '아동 발달'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생후 1년이 된 아기는 주위에 있는 어른들의 감정적인 반응에 따라 행동의 결정을 내리지만 TV로부터 얻은 감정적인 정보도 행동결정에 활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기들이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즉, 엄마가 맛있는 수프를 아기에게 먹으라고 하거나 또는 형이나 오빠가다가오는 개를 보고 무서워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고 따라 하게 된다.
머미 교수는 아기들이 TV 화면 속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도 그러한 영향을 받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생후 10개월과 생후 1년 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머미 교수는 먼저 빨강색 나선형 편지 보관함, 울퉁불퉁한 파랑색 공 그리고 노란색 정원호수 죔쇠와 같은 물건을 보고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를 아기들에게 보게했다.
그 다음엔 이런 물건들을 아기들에게 직접 주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생후 10개월 된 아기들은 앞서 본 비디오와 관계없는 행동을 한 반면 생후 1년이 된 아기들은 비디오에서 본 사람들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
즉 비디오에서 사람들이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던 물건들은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고 비디오에서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태도를 보였던 물건은 피하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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