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연휴때 빈소 침탈 하려는 거 아니냐"

침탈위협이 감도는 두산지회 해고자 사수대 인터뷰[윈도우 미디어]

*두산중공업 정문을 지키고 있는 용역깡패들

두산중공업이 30일 용역깡패를 140명으로 충원해 재계약하고, 설 연휴를 5일까지 연장해 '일부 유족을 앞세워 용역깡패와 함께 빈소를 침탈하려는 거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두산중공업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는 30일 두산중공업지회 게시판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용역깡패동원과 연봉제로 길들여진 관리직 사원을 동원하고 여기에 경찰까지 합동작전으로 들어올 것 같다"며 "조합원들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회사로 출근하고, 빈소 지킴조 동지들은 두산중공업으로 달려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찰이 두산중공업지회 수배자 체포조를 결성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와 '경찰도 사측의 빈소침탈과 함께 단식중인 해고 수배자를 침탈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에 상주하고 있는 용역깡패는 130여명으로 사측에서는 '합법적인 경비용역 직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용역경비를 목격한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입에 담기도 힘든 험한 욕설을 내뱉고 문신까지 있다"며 "경찰 관계자마저 '보통 애들이 아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분신대책위 박유호 언론담당은 "한국중공업 당시 공장내 용역경비들은 70여명 수준이었으나 작년 6월 7일 사측에서 용역깡패를 동원했고, 현재 130여명의 용역깡패가 상주하고 있다"며 "조문을 오거나 집회 참석하려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29일에는 조문하기 위해 들어오던 금속연맹 간부들을 폭행해 석영철 대책위 상황실장이 코뼈를 다치는 등 10여명이 부상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측은 열사 분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위해 방문하자 용역깡패를 동원해 조문객의 차량과 가방을 뒤지며 위협해 결국 지난 13일에는 취재중인 기자의 카메라까지 파손시키는 폭행 사건까지 벌어졌다. 사측은 이후 조문객들의 항의로 '단체 조문객은 대표 1명만 신분을 확인하기로' 약속했으나 지난 27일부터 다시 한명씩 신분을 확인하고 1개의 출입문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봉쇄하고 있다.

박유호 언론담당은 "두산중공업은 단체협약에 의해 2월 3일까지만 설날 연휴인데 사측이 30일 오전 갑작스레 5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며 "사측과 경찰의 최근 움직임이 시신탈취 공작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두산중공업과 경찰측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두산재벌이 시신탈취라는 반인륜 만행을 저지른다면 두산재벌을 우리 사회에서 제거해야 할 암세포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며 "또한 노무현 새정부가 시신탈취를 사전 동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정관계도 시작부터 전면대결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산중공업지회 간부들은 "창립기념일에도 쉬지 않던 사측이 설 연휴를 연장하는 것은 결국 조합원과 투쟁대오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것 아니냐"며 본관에서 항의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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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호 , 박용성 , 가압류 , 열사 ,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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