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13일 강원도 춘천의 한서, 성산 택시 노동자 20여명이 모여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민주택시노동조합 한서성산분회로 가입했다. 13일 홍천구청으로부터 노조 설립 통보를 받은 한서, 성산택시 김완기 사장은 한서 4명, 성산 3명의 노동자를 회유해 8월 12일자로 한국노총 전택노조 분회가 결성된 것으로 조작해 홍천구청에 신고하고, 나흘 뒤인 16일 전택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사측이 접수한 총회 회의록에 회계감사직으로 기록된 노동자는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노조 설립과 단체협약 체결이 단 나흘만에 이루어졌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믿기지 않는 상황.
이후 김완기 사장은 민주택시 조합원들에게 한국노총 전택노조로의 가입을 직접 권유하고, 배차 불이익, 상여금 차별 지급 등으로 민택 노조원 탄압을 시작해 결국 노조 설립에 앞장섰던 조합원들을 해고, 정직시키고 일부 조합원들로부터 강제로 사직서까지 받아냈다.
이에 민주택시 한서성산 분회는 홍천구청, 홍천시내 선전전 등을 진행하며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중단, 민주노조 인정" 등을 요구했으나 사장과 전택 조합원들은 집회 참석자에게 침을 뱉고, 물을 끼얹는 등 집회 방해를 서슴치 않았다.
이런 탄압에도 민주택시 성산분회의 투쟁이 연말까지 계속되자 결국 김완기 사장의 아들과 전택 노조 조합원 등 8명은 2003년 새해를 맞이하던 1월 1일 황인철 분회장의 집으로 찾아가 집단폭행 사건을 저지르는데까지 이르렀다.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옆집 사람인데 물어볼게 있다"며 찾아온 이들은 신발을 신은 채 방안으로 뛰어들어 분회장의 부인에게 "네 신랑 때문에 우리가 굶어 죽게 생겼다"며 집안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2살, 4살 되는 아이들을 보며 "밟아 죽인다"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다. 함께 있던 옆집 사람과 조카가 아이들을 피신시키자 이들은 장난감을 집어던지는 등 위압감을 조성하다 이를 저지하려는 분회장 부인의 발을 배로 걷어차고 집단폭행해 중상을 입혔다.
전택 조합원들은 또한 민주택시노조의 전단지를 보여주며 "너네가 회사에서 집회를 한 시간 하면 우리는 너희집 와서 매일 두시간씩 행패를 부리겠다"며 "돈만 없으면 집에 확 불지르는데 돈이 있어 불지르지도 못한다"는 말까지 했다.
이후 부인의 신고로 출동해 사건을 접수한 홍천경찰서는 분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택노조 조합원들도 생각해줘야 될 것 아니냐, 서로 대화하고 문제를 여론화시키지 말자"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
이런 과정에서도 전택 조합원들은 폭행당한 부인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경찰서에서 대신 조사를 받은 분회장에게 "너 홍천 바닥에서 살 수 있는가 보자"며 "집도 없는 개새끼가 아파트 개천 앞에 빠져 죽으라 그랬더니 아직도 살아있느냐, 이 개새끼야"라는 욕설까지 퍼부었다.
지난 8월 노조설립 이후 40여명까지 이르렀던 조합원수는 김완기 사장과 전택노조의 온갖 노조 탄압으로 현재 13명으로 줄었고, 이중 11명은 해고, 정직 등으로 4-5개월째 임금 한푼 받지 못하고 투쟁하고 있다.
"노동조합 위한 노동부가 아니고, 사업주를 위한 노동부라는 말이 딱 맞더라"는 황인철 분회장은 "결국 노조의 고소고발에는 꿈쩍도 않던 노동부, 경찰을 믿을게 아니라 우리의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할 수 밖에 없다"고 굽히지 않는 투쟁의지를 밝혔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