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가십거리가 아니다

"언론은 단순흥밋거리로 가정폭력 본질 왜곡 말아야"

최근 여성연예인이 폭력을 당한 사건들이 연이어 언론에 집중보도되면서 "폭력의 원인을 '돈, 외도' 등으로 찾으며 가쉽거리로 만드는 언론의 보도 방향에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하 여전)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연이어 벌어지는 연예인에 대한 폭력에도 언론의 일관적인 태도는 원인이 무엇인가에 집중되어 돈, 외도 등 확인되지도 않은 소설을 쓰면서 마치 폭력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는 폭력에 대한 통념인 '무엇인가 맞을 짓을 했을거야'의 무엇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정폭력은 가십거리가 아니며, 무슨 이유로든 폭력이 정당화되거나 흥밋거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전은 또한 "이미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되면서 가정폭력은 사회적 범죄로 규정되었고 어떠한 이유로든 가정폭력가해자는 처벌받도록 되어 있다"며 "이 사건은 많은 가정이 가정폭력으로 희생되고 있는 것이 현실에서 연예인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 사건에 불과하고, 언론은 단순 흥밋거리로 폭력기사를 다루어 본질을 왜곡하는 일을 삼가고 이를 계기로 뿌리깊은 가정폭력 허용 분위기를 바꾸도록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상담통계에 따르면 약 6만여 건의 상담 중 가정폭력은 30%를 상회하고 있어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정폭력에 대한 신고가 되면 일단 출동하여 현장조사와 수사를 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많은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진단서를 확보하여 고소를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어 경찰의 신속한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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