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대사관 앞에서는 "Stop this Evil Oil War"라며 '오일깡패 부시'를 호통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천주교 인권위는 이날 미대사관 앞에서 '이라크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위협 규탄 천주교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전쟁위협 획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천주교 인권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금번 전쟁을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석유자원을 노린 전쟁'이라는 국제사회의 상식에 동감한다"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은 용서받을 수 없는 참혹한 집단학살행위로 단정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인권위는 또한 "이미 국제사회가 미국의 전쟁에 비난하고 있고, 자국내에서도 베트남 전쟁 이후 최대의 반전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미국이 얼마나 추악하고 오만한 전쟁을 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반인류 전쟁에 부화뇌동하려는 한국정부의 파병계획은 남한국민에게 저지르는 또다른 전쟁행위로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미국인인 메리놀 선교회 하유설 신부가 "미국에도 이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신자로서 이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하유설 신부는 "9.11 테러때 죽은 수많은 미국인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며 질문을 던진 한 시민에게 "9.11로 인한 경제 제재로 더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천주교 인권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IRAQ'라고 쓰인 기름통을 든 '오일깡패 부시'에게 "전쟁을 그만두라"고 호통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종로 시민들에게 '오일깡패 부시'의 모습을 선보이려고 했으나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시 가면을 빼앗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던 최병수씨를 연행하려고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라크전쟁을 밀어붙이는 미국대통령 부시는 대한민국의 국빈이었지만, 이라크 전쟁 야욕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던 '오일깡패 부시'는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한국경찰에 연행될 뻔한 것이다.
한편 전세계에서 동시 진행될 '2.15 국제공동 반전평화 대행진'은 15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백만 반전 시위에 이어 유럽 각국 수도에서 총 1천만명의 반전 시위를 조직, 준비하고 있고, 미국, 필리핀, 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번 반전평화 대행진은 '세계사에 남을 사상 초유의 대규모 반전시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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