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대규모 반전시위가 전국적으로 개최됐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약 5천여명이 모여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주최로 반전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학생, 종교인, 연예인, 시민들이 참가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한국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한다"는 선전물 등을 들고 나오기도 했으며 이주노동자들도 반전시위에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NO WAR"라는 보라색 풍선과 형형색색의 각종 반전 선전물등을 만들어 나왔으며 "미국의 패권주의는 이라크 이후에 북한을 노릴 것"이라며 강력히 미국을 규탄했다.

*런던 반전시위
이날 대회에서 여중생범대위 오종렬 상임대표는 "지금의 전쟁은 미국의 탐욕과 패권 때문"이라며 "이라크에는 폭탄 대신 식량과 약품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단체 연합 우석균 정책국장은 "걸프전 이후 이라크 어린이의 1/4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고 열화 우라늄탄 사용으로 기형아와 암발생률이 5배나 되지만 아이들을 살릴 의약품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수백만 명 어린이의 시체더미를 쌓는 전쟁을 일으키는 부시야말로 진짜 테러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기독인, 환경운동가, 노동운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전쟁반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91년 걸프전때 공군으로 있을 당시 전쟁이 뭔지도 모르고 걸프전에 지원 했었다는 영화배우 정찬씨는 "연예계나 배우를 대표해 나온 것이 아니라 한 명의 인간으로써 전쟁을 반대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12년이 지났지만 걸프는 변한 것이 하나도 없으며 악의 축은 전쟁을 위한 제국주의와 패권, 인간의 욕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부시가 전쟁을 벌이는 날 주말 오후 2시에 반드시 이 자리로 모여 반전운동을 전개하자”며 마무리되었고 종묘까지 행진을 가졌다.
반전평화기원 대보름 촛불한마당으로 이어져

이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저녁 7시에 예정된 "살인미군 처벌, 부시공개사과, 소파 전면개정, 이라크 침공반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를 위한 대보름 촛불한마당에 모여들었다. 한마당은 최대 명절인 대보름을 맞아 갖가지 행사를 통해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였다.
이날 경찰은 여중생 범대위측과 사전에 1차선을 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 졌으나 인파가 몰려 도로로 나가려던 참가자들을 버스와 방패로 막아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8시경 행사는 시작되었고 가수 박성환씨, 성악공연, 일본 노래패, 꽃다지등의 공연이 이어졌고 부시모형을 한 인형을 태우고 마무리 되었다.

*1차선을 내주기로 했던 경찰이 버스로 차선을 막으로 하자 촛불한마당에 참가한 시민들이 차를 막으며 저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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