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요금폭등·정전사태 보려는가

발전노조, 남동발전 매각 저지 위해 ‘결사 항전’


지난 1월 22일 마감한 남동발전 매각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의 현장실사가 2월 10일 시작되면서 발전노조(위원장 이호동)가 실사저지를 위한 결사항전에 나섰다.
남동발전 매각입찰에 참여한 SK, 포스코, 한국종합에너지와 말레이시아의 파워텍 컨소시엄, 일본의 J-파워 등 4개사는 이미 지난 3일부터 서류 실사를 시작한 바 있으며, 10일부터는 남동발전 6개 발전소 현장 실사에 들어간 것이다.
4개사는 실사 후 최종입찰서를 제출하게 되고 정부는 각 회사의 입찰서를 검토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벌이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2월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발전노조는 실사 저지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중앙과 각 본부에 ‘발전소 매각 저지와 조합원 생존권 사수를 위한 발전노조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또 현장 실사가 예고되었던 10일 오전에는 전 지부 비상상황실 설치, 전 지부 동시 중식집회, 전 조합원 투쟁복 착용 등의 투쟁 명령을 하달했다.
10일 오전 10시경부터 남동발전 소속 분당복합화력 발전소와 영흥화력 발전소에 각각 SK와 포스코의 현장 실사단이 밀어닥쳤다.
분당·영흥 발전소 조합원들은 실사단의 발전소 진입 저지를 위해 서너 시간 가량을 강력하게 맞섰지만, 결국 경찰병력에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나 현장 내에서도 조합원들은 실사단 사무실과 본관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현장 실사를 저지했고, 결국 실사단이 본격적인 현장 실사를 벌이지 못하고 철수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11일에는 회사 간부들을 불러내 발전소 외부에서 인터뷰만을 가진 실사단은, 12일 오전 9시 30분 경 다시 현장 실사를 위해 발전소에 도착했다.
이날엔 SK 실사단이 영흥화력, 포스코 실사단은 영동화력 현장 실사에 나섰다.
이날 역시 조합원들이 정문에서 결사적으로 저지하자 실사단은 미니버스에 탑승한 채 경찰병력에 의지해 현장에 진입했다.
발전소 내에서도 조합원들은 실사가 벌어지는 장소 앞에서 실사 중단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계속했다.
이날 영동화력에서는 몸싸움 과정에서 이영우 전 울산화력지부장을 비롯한 6명의 해복투 소속 해고자들이 경찰에 연행돼 12일 오후 7시 30분 현재 경찰서 내에서 단식농성을 전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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