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듀넷 등에 교육용 과학컨텐츠를 생산해 제공하고 있는 (주)알코드가 지난 2월 18일 "정리해고를 위한 교섭을 진행하자"고 해 노조가 "△임금삭감, 정리해고 철회 △체불임금 지급 △고용안정보장"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알코드는 2002년 12월 노조 설립 이후 "위원장이 무섭다, 교섭위원 수가 너무 많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임단협교섭을 지연시키고, 올해 1월에는 20% 임금삭감과 2월분 임금체불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1월분부터 임금을 고의적으로 체불했다.
알코드는 1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중소영세사업장으로 노조 설립기미를 눈치챈 사측이 2002년 12월에 3명을 부당해고 했다가 절차상의 법적 하자가 문제될 것을 우려해 1주일만에 다시 해고를 철회하기도 했었다.
서울경인사무서비스직노동조합(이하 서사노) 알코드지부는 야근수당을 주지도 않으면서 전체회의시간에 "월급도 주는데 야근을 왜 안하냐, 너희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등 노동강도 강화를 강요하는 사측의 공공연한 임금체불, 잦은 야근, 수당없는 휴일근무 강요, 주먹구구식 회사 운영방식 등에 문제를 느낀 노동자 5명이 설립했다.
서사노 알코드 지부 강미성 지부장은 "사측은 이미 '사내에 노조홍보물을 부착하지 말 것, 노조와 관련된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없다'는 등 노조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단협안을 제출한 바 있다"며 "사규도 없고, 급여체계도 없는 등 문제가 많아 교섭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하니 '니가 돈 벌어왔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등 구멍가게식 운영 또한 문제"라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또한 "알코드는 이사의 폭언, 밥먹듯이 강요되는 야근 등으로 1년 9개월여 동안에 10여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가는 등 이직율이 높고, 현재 정직원이 줄어들고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교체되고 있다"며 "회사의 사정을 뻔히 알고 있는데도 고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20%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나가라'며 노조와해분위기를 조성하고, 정리해고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알코드 지부는 18일 전면파업을 시작으로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으며, 매일 사장실 점거농성과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미성 지부장은 "이런 작은 사업장은 '이직하면 되지, 원래 다 엉망인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데서 싸움이 시작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노조원들의 투쟁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투쟁결의를 밝히며 연대투쟁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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