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2달 넘긴 종근당 노조 파업 연대 선언하고 나서

종근당, 파업기간동안 영업직 투입 공장라인 돌려 종근당, "회사가 망해도 못들어준다"

충남천안에 위치한 종근당노조가 "△노조 유니온샵 △퇴직금 누진제 확대 △정년연장 △공장내 성희롱 가해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지 2달이 넘도록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이 본격적인 연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종근당은 조정회의조차 1번도 참석하지 않고, 노조측의 요구안에 대해 "퇴직금 누진제, 유니온샵 절대 안된다, 정년 1년 연장 가능하다, 성희롱 원칙적으로 처벌하겠다"며 "공장내 노조홍보활동 보장, 노동절 근무자에 대한 추가보상 정도를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 노조 조합원 180여명은 2002년 12월 9일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나 사측은 파업 첫날부터 식당의 전기와 식수를 끊고, 영하 10도의 날씨에도 온방장치까지 중단했다. 2002년 12월 17일에는 남성조합원 대부분이 본사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틈을 타 직장폐쇄를 공고하고, 구사대 50여명을 동원해 사내 식당에 있던 여성조합원들을 끌어내려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사측은 또한 파업기간동안 영업직과 연구직을 이용해 공장라인을 가동하고 있어 "이번 파업을 계기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종근당은 02년 여름,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노조의 파업 당시 "수출과 밀접되어 국가경쟁력과 관계 있다"며 쟁의행위중지 가처분신청을 내 파업을 중단시킨 적 있다.

한국노총 충남본부 주낙곤 정책부장은 "종근당 사장이 경총 부회장이어서 노조 유니온샵을 받아들이면 우후죽순으로 다른 사업장에도 번질 것을 우려해 '회사가 망해도 못들어준다'고 버티고 있다"며 "결국 퇴직금 누진제 등 돈 들어가는 건 절대 안된다, 회사 자존심 때문에 안된다고 하면서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밝혔다. 주낙곤 정책부장은 또한 "종근당은 합의하에 이루어져야 하는 연장근무를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어떤 조합원은 하루 연장근무에 빠졌다고 1년동안 연장근무를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며 "종근당 사 정문을 막고 있어 불법주차, 업무방해 등 명분으로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고, 이제 종근당의 투쟁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화시켜내자는 결의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충남지역 60여개 사업장 대표자들은 19일 오후 비상대회를 열고 "△종근당 정문봉쇄투쟁 사수 △종근당 불매운동 △공권력 투입에 대비한 대표자 철야농성 결합 △투쟁기금 모금" 등을 결의했다.

종근당 노조는 현재 종근당 앞 천막농성과 함께 상경투쟁, 1인 시위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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