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성희롱 가해자 이모 교수 해임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

서울대병원, 계속된 성희롱, 폭행 사건에 미미한 징계로 일관해와 대책위, "가해자인 이 교수 해임, 재발방지 위한 직장폭력근절위원회 등이 설치되어야"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과장 이모 교수는 지난 2월 7일 신장절제술 도중 신규간호사의 업무 미숙을 이유로 피묻은 장갑으로 신규간호사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신규간호사가 수술 도중 젤리를 많이 짜서 묻히자 "역시 처녀라서 농도를 못 맞춰"라고 모멸감을 주고 경력 간호사가 이를 제지하자 "그럼 니꺼(여성분비물) 발러, 너 많이 나오잖아"라며 성희롱을 자행했다.

다음날인 2월 8일 수술실 직원들이 서명을 받아 2월 15일까지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 각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교수가 공개사과와 재발방지각서를 거부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해 서울대병원노조가 '병원내 폭행과 성희롱 근절 및 이교수 해임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비뇨기과 이 교수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폭언, 폭행, 상습적인 성희롱, 인격모독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특히 환자의 신체 일부를 성적 농담으로 삼는 등 환자인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비뇨기과 이교수의 교수직 해임, 병원내 폭행과 성희롱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서울대병원은 1999년 레지던트 강모의사, 2001년 치과 보철과 허모교수 , 2002년 치과 보철과 곽모교수 등 병원내에서 몇차례에 걸쳐 간호사와 직원에 대한 폭행, 성희롱 사건들이 발생했으나 병원측은 가해자의 징계를 감봉 등 미미한 수준으로 결정하고, "성교육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향춘 대책위원장은 "이전에도 이 교수가 간호사들을 성희롱하거나 인격모독 발언을 해서 간호사들이 직접항의를 하거나 사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99년도 폭행사건이 크게 터지면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노사 동수의 직장내폭력근절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으나 병원측이 거부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위원장은 또한 "진정한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가해자인 이 교수를 해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직장폭력근절위원회 등이 설치되어야 할 것"이라며 "3월 4일 진행되는 특별인사위 결과를 보고 이후 민주노총, 여성단체와의 연대투쟁 등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해자인 이 교수는 현재도 진료나 수술을 계속 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은 3월 5일 특별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나 교수에 대한 징계 규정이나 사례가 없어 대책위가 요구하는 교수직 해임 등이 수용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책위는 7일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피켓 선전전, 3월 8일 여성대회 선전전, 서명전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

성희롱 , 서울대 , 병원 , 비뇨기과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미라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